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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 총리 "EU 대러 제재, 국익 반하면 거부권"

연합뉴스 신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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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슬로바키아의 로베르트 피초 총리가 유럽연합(EU)이 추진 중인 18차 대러시아 제재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폴리티코 유럽판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초 총리는 전날 TV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슬로바키아에 해가 되는 제재라면 절대 찬성표를 던지지 않을 것"이라며 "EU 내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하고 싶지만 그것이 국익을 희생시키는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슬로바키아 러시아산 원자력발전소 연료의 수입을 중단하는 어떠한 조치도 지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슬로바키아 의회는 지난 5일 정부에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EU 제재에 찬성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슬로바키아는 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지만 피초 총리가 2023년 총선 승리로 재집권한 이후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중단하고 러시아 제재 연장에 반대해왔다.

다만 피초 총리는 지금까지 EU의 17차례 대러시아 제재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적은 없다. 현재 EU는 18차 제재안을 준비 중인데, 여기에는 러시아산 에너지를 겨냥한 조치가 포함돼 슬로바키아가 처음으로 반대표를 행사할 가능성이 커졌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위한 계획을 담은 '리파워EU(REPowerEU) 로드맵'을 채택했다. 이 계획에는 러시아산 가스와 원유는 물론 농축 우라늄 등 핵연료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가 담겼다.


EU가 러시아의 가스, 원자력 산업을 제재 대상으로 삼으려는 시도는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 여전히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회원국의 반발로 진전하지 못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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