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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 끝났다" 이스라엘, 툰베리 탑승한 가자 구호품 선박 차단

아시아경제 차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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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단연합 "이스라엘군이 납치" 비난
2019년 당시 기후위기 관련 반대 연설로 유명해진 스웨덴 출신 '환경 소녀' 그레타 툰베리의 모습. EPA연합뉴스

2019년 당시 기후위기 관련 반대 연설로 유명해진 스웨덴 출신 '환경 소녀' 그레타 툰베리의 모습. EPA연합뉴스


스웨덴 출신 기후변화 대응 활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비롯해 국제사회 활동가 12명을 태운 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전달할 구호품을 싣고 운항하던 배가 이스라엘군에 막혔다.

이스라엘 외무부와 국제 비정부기구(NGO) 자유선단연합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오전 2시 50분께 이스라엘 해군이 가자지구 부근 해상에 접근한 자유선단연합 범선 매들린호에 경고한 뒤 이 배를 멈춰 세웠다.

이번 항해를 주도한 자유선단연합은 "매들린호가 공해상에서 공격받고 있다"며 배가 쿼드콥터(날개가 4개인 드론)에 둘러싸이고 각종 통신이 방해받았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자유선단연합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스라엘군이 매들린호를 나포할 때 툰베리 등이 손을 들고 투항하는 모습이 담겼다. 자유선단연합은 이스라엘군이 배에 타고 있던 활동가들을 납치했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쇼는 끝났다"며 가자지구를 향해 출항한 범선 매들린호를 해상에서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유명인들이 타고 있던 '셀카 요트'는 이스라엘 해안으로 안전하게 운행 중"이라며 "탑승객들은 각자 모국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가자지구 연안 수역은 국제법에 따라 합법적으로 봉쇄됐다"며 "가자지구에 구호물자를 전달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지만, 인스타그램용 셀카를 찍는 것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매들린호가 운반했다는 구호품 양이 트럭 1대분에도 못 미친다며 이를 기존 경로로 가자지구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외무부가 공개한 사진과 동영상에는 툰베리 등 활동가들이 이스라엘군에서 빵과 물을 전달받는 모습이 담겼다.

아울러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매들린호에 타고 있던 툰베리 등 활동가 12명을 아슈도드 항구로 옮긴 뒤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을 때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시청하게 하라고 지시했다.

카츠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반유대주의자 그레타와 그의 동료인 하마스 지지자들은 하마스 테러 조직이 여성과 노인, 어린이들에게 어떤 잔혹 행위를 저질렀는지, 이스라엘이 누구를 지키려 싸우는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실에서 제작한 43분 길이의 이 동영상은 하마스 대원들의 바디캠으로 촬영된 것으로, 살인과 신체 훼손 장면이 검열되지 않고 담겼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설명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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