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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적립금 첫 400조 돌파…이젠 저축에서 ‘투자’로, 수익률은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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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퇴직연금 적립금이 사상 처음으로 400조원을 돌파했다. 챗GPT생성이미지

2024년 퇴직연금 적립금이 사상 처음으로 400조원을 돌파했다. 챗GPT생성이미지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이 사상 처음으로 400조원을 돌파했다. 퇴직연금을 일시금이 아닌 연금 형태로 받는 금액은 전체 절반을 넘었으며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등 실적배당형 상품에 투자하는 비율도 높아졌다.

금융감독원과 고용노동부가 9일 발표한 ‘2024년도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은 431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9조3000억원(12.9%) 증가했다. 퇴직연금 적립금이 400조원을 넘긴 건 2005년 제도 도입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DB) 214조6000억원, 확정기여형·기업형IRP(DC) 118조4000억원, 개인형IRP(IRP) 98조70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이 중 IRP의 비중은 2022년 17.2%에서 지난해 22.9%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해 퇴직연금을 받기 시작한 57만3000개 계좌 중 수령 형태를 비교하면, 연금 방식을 택한 비율은 13.0%로 전년(10.4%) 대비 2.6%포인트 증가했다. 비중은 여전히 일시금이 높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총 수령금액 19조2000억원 중 57%에 해당하는 10조9000억원이 연금으로 받아 일시금 비중을 뛰어넘었다.

운용 방법 면에서 이전보다 투자 성향이 강해진 것이 특징이다. 여전히 원리금보장형(대기성자금 포함)이 356조5000억원으로 전체 적립금의 82.6%를 차지했지만, DC와 IRP 중심으로 실적배당형 상품에 투자한 금액도 75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3.3% 늘었다.

2024년 퇴직연금 적립금, 수익률 등 운용현황. 금감원 제공

2024년 퇴직연금 적립금, 수익률 등 운용현황. 금감원 제공


수익률은 원리금보장형이 3.67%, 실적배당형이 9.96%를 기록했다. 특히 실적배당형 상품에 관한 관심이 커지면서 지난해 퇴직연금 연간수익률은 4.77%를 기록했다. 전년 5.26%보다 감소했지만 최근 5년 및 10년간 연 환산 수익률인 2.86%, 2.31%와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제도별 수익률은 확정급여형 4.04%, 확정기여형 5.18%, IRP 5.86%로 집계됐다. 운용 주체가 회사가 아닌 개인이고, 실적배당형 비중이 높은 제도일수록 수익률이 더 높았다.

금감원과 노동부는 “과거에 비해 퇴직연금 적립금을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추세를 보인다”며 “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가입자를 위해 디폴트 옵션 제도(투자 성향에 맞춰 사전 설정 운용)와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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