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 사진=GettyImages 제공 |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경질됐다.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9일(한국시각) "스팔레티 감독은 오는 10일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몰도바와의 경기를 끝으로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스팔레티 감독 역시 몰도바와의 경기 기자회견에서 "어제 이탈리아축구협회 회장으로부터 해임 소식을 들었다.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내 할 일을 회피할 생각은 없었다. 실망스럽고, 계속 하고 싶지만 그들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 저녁 경기까지는 감독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감독직은 국가에 대한 봉사와 헌신이라 생각했다. 앞으로 어떤 형태로든 대표팀을 지원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스승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우디네세, AS로마, 인터밀란 등 이탈리아 세리에A의 명문팀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은 스팔레티 감독은 지난 2021년 나폴리의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나폴리의 지휘봉을 잡은 스팔레티 감독은 지난 2022-2023시즌 팀을 세리에A 정상으로 이끌었고, 당시 팀의 핵심 수비수는 김민재였다. 김민재는 나폴리가 38경기 중 28실점만 허용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이후 김민재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최고 팀인 뮌헨으로 향했고, 스팔레티 감독도 지난 2023년 8월 이탈리아 대표팀의 감독이 됐다.
하지만 스팔레티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는 유로 2024에선 16에서 탈락했고, 2024-2025 네이션스리그에서도 8강에서 고배를 마시며 부진했다.
지난 6일엔 북중미월드컵 유럽예선 I조 조별리그에서 노르웨이에 0-3으로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고, 결국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경질이라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