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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의원 “신문에 내 알몸 사진이”…나체 사진 공개한 이유 있었다

헤럴드경제 김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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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캡처]

[SNS 캡처]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뉴질랜드의 한 여성 하원의원이 의회에서 본인의 나체 사진을 AI(인공지능)로 합성한 이미지를 공개했다. 딥페이크 성 착취물의 폐해와 심각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9일(현지시간) 뉴질랜드헤럴드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뉴질랜드 액트당 소속 로라 맥클루어 의원은 지난달 14일 의회에서 A3 용지에 인쇄된 자신의 나체 사진을 펼쳤다.

공개된 사진은 해당 의원의 얼굴을 제외하고 흐릿하게 모자이크된 나체 사진이었다. 맥클루어 의원에 따르면 이 사진은 AI 기술로 합성한 가짜 사진이었다.

맥클루어 의원은 “이 딥페이크 이미지를 여러 장 만드는 데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며 “딥페이크 성 착취물 제작 사이트 역시 구글 검색으로 쉽게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딥페이크로 성범죄를 당한 피해자들에게는 모욕적이고 참담한 일”이라며 “사진이 실제 사진이 아님에도 의회에 서서 조작된 사진을 들고 있어야 하는 것 자체가 역겹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맥클루어 의원은 현재 합의되지 않은 노골적인 딥페이크의 제작 및 공유를 범죄화하는 내용의 입법을 추진 중이다.


매체에 따르면 현지 온라인 딥페이크 영상의 90~95%가 동의 없이 제작된 성 착취물이며 이 중 90%가 여성을 대상으로 행해지고 있다.

아울러 맥클루어 의원은 딥페이크 성 착취물이 젊은 여성의 정신 건강 등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맥클루어 의원은 “사람들이 AI가 생성한 이미지를 사용해 사람들을 잘못 표현하고, 명예를 훼손하고, 그들의 명성을 더럽히는 것은 끔찍한 일”이라며 “사람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우리는 그런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원에서 60명의 의원들이 법안을 지지하도록 설득해 의원의 법안 투표 절차를 건너뛸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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