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지연이 전 남자친구 때문에 빚더미에 올랐을 때 전 남편 이세창이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
배우 김지연이 전 남자친구 때문에 빚더미에 올랐을 때 전 남편 이세창이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지난 7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배우자와 잘 헤어지는 법'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김지연은 "지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고백했다.
배우 김지연이 전 남자친구 때문에 빚더미에 올랐을 때 전 남편 이세창이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
김지연은 "오래 만났던 사람이 있었다. 재혼을 해도 되겠다고 생각했던 사람이라 아이와도 가깝게 지냈었다. 저도 사업 등에 지원도 해줬다. 그 사람이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여러 가지를 함께 했던 시간이 있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저는 아무 의심, 한도 없이 해줄 수 있는 걸 다 해줬는데 그게 나중에 문제가 되면서 저한테 그 채무가 다 날아왔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갖고 있던 차, 집 싹 다 팔았다. 정리할 거 다 정리했는데 아직 남은 채무가 있더라. 도저히 막을 수 없는 부분이 생기더라. 그때 전남편한테 전화했다"고 고백했다.
앞서 김지연은 2003년 배우 이세창과 결혼해 슬하에 딸 가윤 양을 얻었지만 10년 만인 2013년 이혼한 바 있다.
김지연은 "저도 방송하는 상황이라 이런 얘기를 알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지인에게 부탁할 수도 없었다. 오해의 소지가 있고 알지도 못하면서 기사화될 수도 있을 거 같아 몇 년을 힘들어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내 편일 수 있겠다고 생각한 건 전 남편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이라 급하게 자금이 필요하다'고 했더니 고민도 없이 '얼마나 필요한데? 언제까지? 내가 해줄게'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그건 사실 전 남자친구 때문에 겪게 된 위기인데 전남편이 커버해준 거 아니냐. 그때는 너무 고마웠다"고 했다.
배우 김지연이 전 남자친구 때문에 빚더미에 오른 후 신뢰가 깨져 헤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
김지연은 전남편 이세창의 도움만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었다며 "워낙 큰 건이라 그 뒤에도 몇 년을, 지금도 아직 일부를 갚아나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제가 돈이나 이런 건 '내가 일하면 되지, 갚을 수 있겠지' 생각했는데 사람에 대한 신뢰를 잃은 게 더 타격이 컸다. 딸이 제2의 아빠처럼 따랐기에 '어떻게 우리에게 이렇게 타격을 입힐 수 있을까' 싶었다"며 속상해했다.
이어 "사업은 망할 수도 있다. 그거까지는 이해할 수 있다. 근데 내가 다 떠안게, (사건을) 터뜨리고 나서 나한테 알려줬는지에 대한 것, 또 더 이상 도움을 안 주니까 뭔가 꺼림칙한 부분이 생기더라. 다른 여자를 만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인은 당연히 아니라고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느 순간 깨달은 게 내가 이미 그 사람을 의심하기 시작했다는 거 자체가 사이가 끝난 거 같더라. 예전 같았으면 (전 남자친구가) 한 방에서 다른 여자랑 자게 됐더라도 믿었을 거다. 부득이한 사정이 있다면 이해했을 텐데 지금은 양 끝 방에 있어도 안 믿을 거 같았다. 내 마음의 차이인 거다. 어떤 일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이 사람을 믿기 싫어졌거나, 그 사람이 날 못 믿게 한 부분들이 정리돼야 할 것 같았다"고 했다.
배우 김지연이 전 남자친구 때문에 빚더미에 오르게 되자 신뢰가 깨져 헤어졌고, 이후 관계에 대한 공포심이 생겼다고 털어놨다./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
결국 남자친구와 헤어졌다는 김지연은 "(이별 후) 남는 게 하나도 없더라. 제2의 남편이나 아이 아빠를 만들어주고 싶었던 꿈도 없고, 여태 만들어놓은 재산도 다 없어졌다. 속이 다 문드러지더라. 그 계기로 '이젠 아무와도 관계를 맺으면 안 되겠다'는 나름의 울타리가 생겼다"고 털어놨다.
작가 곽정은은 "'이야기된 고통은 더 이상 고통이 아니다'라는 말을 좋아한다. 내가 혼자 갖고 있을 땐 너무 무거운 데 이렇게 얘기하면서 조금 덜어내고, 이 방송 보시면서 어떤 분들은 '사람 사는 거 나만 힘든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며 마음의 짐을 덜면 이 이야기가 자기 자신을 위한 좋은 행위 아니겠나"라고 위로했다.
이에 김지연은 "한편으로는 '야 그러니까 네가 또 실패했지, 네가 그렇게 보는 눈이 없지'라는 말이 나올 거 같더라. 제가 정말 힘들 때는 그런 얘기조차 너무 상처가 됐다. '이런 건 (사람들이) 몰랐으면 좋겠다' 했는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굳은살이 배겨서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내가 어떻게 살아갈지가 중요하다 싶더라"라고 말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