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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젬픽·위고비, 남성 생식기 크기 키운다” 주장 제기

동아일보 박해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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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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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과 비만 치료제가 체중 감량이라는 본연의 효과뿐만 아니라 남성 생식기 크기를 키우는 부작용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레딧 등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을 사용한 후 주요 부위가 커졌다고 밝힌 남성 사용자들의 사례가 제법 많다.

영국의 당뇨병 전문 웹사이트 다이아베티스(diabetes.co.uk)는 영국 남성의 평균 생식기 크기가 2022년 5.17인치(13.13㎝)에서 2024년 5.63인치(14.30㎝)로 2년 사이 0.46인치(1.17㎝) 증가했는데, 일부 전문가들은 체중 감량 주사가 이유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버밍엄 소재 퀸 엘리자베스 병원의 비뇨기과 전문의 리처드 비니 박사는 “남성의 생식기는 나이가 들면서 체지방 증가와 전립선 크기 증가로 인해 짧아진다. 이는 음경을 몸 안으로 끌어당기기 때문”이라며 “이론적으로는 당뇨병과 비만 치료에 사용하는 오젬픽(Ozempic)과 위고비(Wegovy)와 같은 신약이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요인일 것으로 여겨진다. 남성의 체중이 감소하면 생식가가 더 커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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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는 추정일 뿐이다. 세마글루타이드(오젬픽과 위고비의 주성분)와 남성 생식기 사이의 상관관계를 정밀하게 들여다본 연구는 아직 거의 없다.

또한 이러한 약물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전부터 남성의 생식기 크기는 계속 커지는 흐름이다.


뉴욕 포스트는 세계 남성 건강 저널(The World Journal of Men’s Health)의 2023년 발표 자료를 인용해 전 세계 남성 생식기의 평균 크기가 지난 29년 동안 12.1㎝에서 15.2㎝로 약 24%(3.1㎝)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해당 연구의 저자인 마이클 아이젠버그 박사는 “생식계는 인간 생물학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기 때문에 발달 과정의 전반적인 변화는 우려스럽다”며 “이처럼 빠른 변화가 나타난다면 우리 몸에 강력한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의과대학의 블로그(Scope)에 썼다.

아이젠버그 박사는 살충제나 위생용품에 포함된 화학물질에 노출되면 남성의 호르몬을 조절하는 내분비계가 교란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체중 감량 주사가 남성 생식기 크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있다. 다만 세마글루타이드는 지난 2017년 승인 돼 아직 사용 기간이 짧고 축적된 데이터가 적다. 따라서 체중 감량 주사가 남성 생식기에 미치는 영향은 조금 더 시간이 지나봐야 명확해질 것 같다.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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