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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지분 매입은 호재"…저평가 신호에 주가 '꿈틀'

아시아경제 장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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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네이쳐홀딩스·에이루트·세종텔레콤 등 주가 상승
실적·주주환원 전략 맞물려 저평가 매력 부각

최근 주식시장에서 최대주주의 자사주 매입이 호재로 인식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기업을 제일 잘 알고 있는 최대주주가 회사를 저평가 상태로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돼서다. 또 새 정부의 밸류업 정책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주가가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네이쳐홀딩스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은 지난달 26~29일 총 1만8056주의 자기주식을 장내 취득했다.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다른 특수관계인들도 주식을 매입해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39.06%에서 40.27%로 상승했다.

이에 더네이쳐홀딩스의 주가도 반등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가 자사주를 매입했다는 공시가 나온 후 지난 5일까지 더네이쳐홀딩스의 주가는 약 10% 상승했다. 최대주주의 지분 확대가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재평가하는 데 유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더네이쳐홀딩스의 PBR은 0.46배 수준이다.

특히 이번 최대주주의 지분 확대는 실적 개선세와 맞물려 더욱 빛을 발했다. 더네이쳐홀딩스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88억원, 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35.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0.4% 증가한 86억원을 기록했다.

또 더네이쳐홀딩스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이후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 등 다양한 주주 친화정책을 이행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자사주 40억원 규모 매입을 완료했고 지난해 결산 배당도 시가 배당률 기준 업계 최고 수준인 5.34%로 확대 시행한 바 있다. 아울러 더네이쳐홀딩스 주주 대상 브랜드 제품 할인쿠폰도 제공하는 등 '주주 우대 서비스'도 시작했다.

코스닥 상장사 에이루트도 최대주주의 장내 매수 공시에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모양새다. 지난달 27일 에이루트의 최대주주는 약 33만주 규모의 자사주 장내 매수 계획을 공시했다. 지분 확대 공시 이후 에이루트 주가는 지난 5일까지 10%가량 상승했다. 최근 에이루트의 PBR은 0.45배 수준으로 저평가된 상태다.


세종텔레콤도 최대주주가 지분을 확대한 후 주가가 상승했다. 지난달 28일 세종텔레콤은 최대주주 세종이 장내 매수로 97만주를 매수해 보유 비율을 58%로 끌어올렸다고 공시했다. 세종은 49억원 규모의 자기 자금도 투입했다. 이 공시 이후 세종텔레콤의 주가는 지난 5일까지 약 25% 상승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연구보고서에서 자기주식 취득을 기업의 저평가 신호로 해석할 수 있으며, 주가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2015년 1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자기주식 취득을 공시한 기업을 분석한 결과 94.1%가 취득 공시 이후 주가가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6개월과 1년이 경과한 시점을 시장수익률과 비교하면 각각 19.7%, 47.9%의 초과 수익을 거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실적이 좋아져야 지분을 늘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들 사례처럼 저평가 구간에서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건 시장 신뢰도 제고에 매우 긍정적"이라며 "지분 확대는 단순 경영권 방어를 넘어 회사의 성장과 책임의 메시지로 읽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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