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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위 한 달' 레오 14세, 민족주의 비판하며 "증오의 벽 허물어주길"

뉴시스 임철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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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AP/뉴시스] 교황 레오 14세가 18일(현지 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즉위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2025.05.19.

[바티칸=AP/뉴시스] 교황 레오 14세가 18일(현지 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즉위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2025.05.19.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선출 한 달을 맞은 레오 14세 교황은 8일(현지 시간) 세계 곳곳에서 확산 중인 민족주의 정치 운동을 비판하며 화해와 대화를 촉구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성베드로 광장에서 주일 미사를 집전하며 "성령이 장벽을 무너뜨리고 무관심과 증오의 벽을 허물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사랑이 있는 곳에는 편견이 있을 수 없고, 이웃과 우리를 분리하는 보호구역도 존재할 수 없다"며 "지금 우리가 정치적 민족주의 안에서 목격하고 있는 배타적 사고방식이 자리할 틈도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특정 국가나 정치인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레오 교황은 또 고(故)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을 인용해 "우리는 모두 연결돼 있으면서도 서로 단절돼 있고, 무관심에 마비되고 고독에 압도당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전 세계 분쟁 상황과 관련해 "세상을 병들게 하는 전쟁들을 규탄한다"며 "평화의 은사를 내려달라"고 기도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먼저 우리 마음에 평화가 있어야 하며 평화로운 마음만이 가정과 사회, 국제관계에 평화를 퍼뜨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지난달 8일 교황으로 선출된 직후 첫 일성으로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있기를"이라며 평화를 강조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f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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