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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날갯짓, 톰 크루즈 액션에 6월 연휴 노린 한국 영화 ‘주춤’

조선일보 신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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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예매율 1위 ‘드래곤…’
‘미션 임파서블’은 300만명 넘어
현충일에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유니버설픽쳐스

현충일에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유니버설픽쳐스


현충일 연휴 극장가에선 외화의 거침없는 기세에 한국 영화가 주춤했다. 6월 첫 주 대선(3일)과 현충일(6일)로 이어지는 흥행은 ‘빅4’의 싸움이었다. ‘드래곤 길들이기’와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 외화를, ‘하이파이브’와 ‘소주전쟁’이 한국 영화를 이끌었다. 결과는 외화의 낙승이었다. 6~7일 이틀간 외화 두 편의 관객(58만422명)이 한국 영화 두 편의 성적(31만7402명)을 크게 앞질렀다.

6일 개봉한 ‘드래곤 길들이기’는 박스오피스 1위(이하 7일 기준)에 오르며 이틀간 누적 39만명을 모았다. 드림웍스의 인기 애니메이션을 충실히 옮기면서 실사의 박진감을 더해 전 연령대 고른 지지를 받았다. 실시간 예매율에서도 1위(22%, 2만명, 8일 오후 9시 현재)를 지키고 있다. 톰 크루즈의 ‘파이널 레코닝’(3위, 누적 293만명)은 이르면 주중 300만명을 돌파하며 봉준호 감독의 ‘미키17’(301만명)을 제치고 올해 개봉작 중 흥행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휴 박스오피스 2위로 떨어진 '하이파이브'. /NEW

연휴 박스오피스 2위로 떨어진 '하이파이브'. /NEW


6월 초 연휴를 노리고 지난달 30일 동시 개봉한 한국 영화 ‘하이파이브’(2위)와 ‘소주전쟁’(6위)은 기대만큼 열기가 붙지 못했다. 초능력자들의 진기명기 코미디인 ‘하이파이브’는 마약 논란의 배우 유아인이 출연진에 포함돼 제작 완료 4년 만에 극장에 걸렸다. 개봉 당일 1위에 올랐으나 이튿날에 ‘파이널 레코닝’에 다시 1위를 내주는 등 불안한 행보를 보이다 ‘드래곤’이 용트림하자 바로 2위로 주저앉았다. 개봉 주말과 연휴를 끼고 있었음에도 개봉 9일째인 7일에야 100만명을 넘겼다.

제작비 150억원으로 알려진 유해진·이제훈 주연의 ‘소주전쟁’은 제작사가 감독을 해고하며 불거진 소송전 등 내홍이 결국 완성도에도 영향을 끼쳐 부진한 성적을 낳았다. 개봉 일주일 만에 5위권 밖으로 추락하고 누적 24만명에 그치며 극장 흥행만으론 손익분기점 달성이 요원하게 됐다.

연휴 박스오피스에서 돋보인 작품은 8위에 오른 애니메이션 ‘알사탕’이다. 롯데시네마 단독 개봉인데도 관객 6만명을 넘어서며 단편 애니로는 이례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독립·예술영화 중에선 ‘해피엔드’가 개봉 7주차에도 독립·예술영화 순위 1~2위를 오가며 누적 11만명을 돌파해 장기 흥행을 이어갔다.

[신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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