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은 초구를 참기로 했다. 키움 특급 신인 정현우의 초구 시속 140㎞ 직구를 그대로 흘려보낸 뒤 3구까지 스윙을 아꼈다. 그리고 4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에 떨어트렸다. 낙구지점을 본 뒤에는 주저하지 않고 2루로 달려 '발로 만든 2루타'를 기록했다. LG는 신민재의 2루타 덕분에 1회 적시타 없이 선취점을 낼 수 있었다. 신민재는 5타석 4타수 3안타 1볼넷으로 활약하며 LG의 7-2 승리를 도왔다.
경기 후 만난 신민재는 지난 이틀 동안 초구 공략이 마음에 걸린 듯 "그냥 초구 치는 거랑 경기 시작하고 바로 초구 치는 게 다른 것 같다. 내가 아무리 신경 안 쓰려고 해도. 그래도 안타가 나오면 좋은데 안 나왔을 때는 데미지가 있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박)동원이 형이랑도 얘기를 많이 했다. 동원이 형이 1번타자가 1회 초구 안타치고 나갔을 때보다 공을 몇 개 보고 출루하는 게 더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해서 오늘 그렇게 준비하고 나왔다. 그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틀 연속 1회 초구 공략 실패에 대해서는 "어제 그제 다 1회에 초구를 쳤는데 아쉽기도 했고 내 느낌에는 타이밍이 맞는 것 같은데 치고 나면 또 안 맞는 것 같더라. 그게 아무래도 그날 투수의 공을 처음 보는 거고, 투수도 (1회에)힘이 있고 그러다 보니까 타이밍이 조금씩 안 맞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7회에는 직접 타점까지 올렸다. 신민재는 "7회에는 추가 점수를 내면 경기 흐름이 좀 더 편해질 거라고 생각하며 타석에 들어섰고, 운 좋게 송구가 빗나가면서 2루까지 진루하게 됐다"고 말했다.
1번타자 임무에는 적응하고 있을까. 신민재는 "항상 같은 루틴을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 타격도 조금씩 감을 잡아가는 중이고, 결과보다는 내 스윙 느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감이 괜찮을 때는 좀 더 빠르게 승부하려고 하는 게 좋은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는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달 열흘 동안 1군에서 말소돼 이천에서 훈련에 집중한 뒤 타격감이 살아났다. 신민재는 지난달 22일 이후 타율 0.373을 기록하고 있다. 이천에서 '치고 또 치면서' 감을 찾았다고 했다. 그는 "이천에서는 하루에 다섯 시간 정도 훈련하면서, 밥 먹고 치고, 자고 일어나 또 치고그렇게 반복하며 계속 훈련했다. 원래도 타격 훈련을 많이 하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돼서 더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