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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삼부, 5년 만에 조합 설립한다···두 달 새 5.2억 ↑

서울경제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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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정산제 갈등 5년만에 봉합
재건축 추진위 22일 총회 개최
전용135㎡ 하루만에 신고가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삼부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조합원 간 갈등을 봉합하고 조합 설립에 나선다. 한강 입지, 용도지역 상향, 높은 대지 지분 등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최근 신고가를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부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이달 22일 조합 설립을 위한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삼부아파트는 영등포구 여의도동 30-2 번지와 30-3번지에 위치한 866가구의 노후 아파트다. 1975년 준공한 이 단지는 여의도아파트지구 중 시범아파트(1584가구) 다음으로 규모가 크고 대지지분이 평균 약 72㎡로 높다. 인근 목화아파트와 통합 재건축을 논의하다 독자 노선을 걷기로 하고 2020년 재건축 추진위원회를 설립했다.




조합 창립 총회까지 5년이 넘게 걸린 것은 주민 갈등 때문이다. 삼부아파트의 용도지역은 30-2번지 6개 동이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30-3번지 4개 동이 3종 일반주거지역 및 일반상업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용도지역 체계상 일반상업지역은 3종 일반주거지역보다 높은 용적률로 개발이 가능하다. 이에 일반상업지역 위치에 거주하는 일부 주민들이 개발 이익, 비용을 별도로 정산하는 ‘독립 정산제’를 요구했다. 하지만 개발 후 이익 격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며 조합 설립 동의율이 법적 요건인 70%를 넘겼고 결국 총회 개최에 이르렀다.

추진위는 용적률 560%, 아파트 약 1788가구, 오피스텔 314실 규모 재건축을 목표로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조언을 받고 있다. 신속통합기획 자문 방식은 서울시 측 전문가와 조합이 함께 ‘재건축의 밑그림’인 정비계획을 수립하는 제도다. 서울시가 2023년 여의도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지구 내 아파트의 용도지역을 올려주기로 하면서 삼부아파트도 일반상업지구의 높은 용적률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종상향 지역에 대해 상한용적률을 600% 이하로 권장하고 있는데 삼부아파트도 이에 맞춰 정비계획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정비계획 수립과 정비구역 지정이 완료되면 시공사 선정에 착수할 수 있다.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며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단지의 전용 135㎡는 지난달 8일 37억 2000만 원에 매매돼 기존 최고가격(34억 2000만 원)을 하루 만에 경신했다. 올해 3월(32억 원)과 비교하면 두 달 사이에 5억 2000만 원 상승했다. 올 초 정비구역 지정 고시를 마친 여의도 시범아파트와 유사한 궤적을 보이는 상황이다.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지난달 전용 79㎡가 26억 8000만 원에 팔려 지난해 5월(19억 6000만 원)보다 7억 2000만 원이 상승한 바 있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여의도는 서울시가 주거 복합 금융지구로 육성하기 위해 용도지역 상향, 초고층 재건축을 전략적으로 허용한 곳"이라며 "이러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며 가격 상승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영 기자 young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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