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구름많음 / 0.0 °
연합뉴스 언론사 이미지

한밤중에 울린 조성환 두산 대행 전화…"감독님, 공 빠갰습니다"

연합뉴스 이대호
원문보기
젊은 선수 적극 기용 후 활기 넘쳐…"과감함에 침착함도 더해주길"
조성환 감독대행 '잘했어, 민석아!'(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한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이 끝내기 안타를 친 김민석과 포옹하고 했다. 2025.6.5 hwayoung7@yna.co.kr

조성환 감독대행 '잘했어, 민석아!'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한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이 끝내기 안타를 친 김민석과 포옹하고 했다. 2025.6.5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시즌 도중 갑작스럽게 무거운 지휘봉을 쥐게 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조성환(48) 감독 대행은 젊은 선수를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팀 분위기를 바꿔 간다.

그동안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던 내야수 여동건과 박준순, 외야수 김대한과 김동준 등이 그라운드에서 강한 인상을 남겨 출전 기회를 늘려간다.

시즌 초반 경직했던 더그아웃 분위기는 조 대행 부임 이후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아직 스무살도 안 된 선수가 한밤중에 감독 대행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낼 정도로 활기가 넘친다.

조 대행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여동건(19)에게 문자 메시지 받은 이야기를 공개했다.

지난해 2라운드 지명을 받고 두산에 입단한 여동건은 전날 잠실 롯데전에서 올 시즌 첫 안타를 때렸다.


줄곧 벤치에서 대기하다가 조 대행 부임 이후 선발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었고, 선발 출전 3경기 만에 안타를 때려 보답한 것이다.

조 대행은 "경기 앞두고 제가 '투수 공을 빠개'라고 했더니, 자려고 누워 있는데 여동건 선수가 '감독님, 공 빠갰습니다'라고 연락이 왔다. 그래서 '빠개지만 말고, 안타를 쳐'라고 답했다"며 웃었다.

지난 2일 이승엽 전 감독이 갑작스럽게 자진해서 사퇴한 뒤 곧바로 팀을 이끄는 조 대행은 젊은 선수들에게 "과감하게 하라"는 것을 가장 먼저 주문했다.


조 대행은 "선수들이 망설이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제게 힘이 되고, 팬들도 그런 부분에 동감할 것 같다"면서 "다만 상황에 맞지 않는 과감함은 무모함이다. 침착함이 필요한 순간에는 경기 중에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젊은 열기가 한창 끓어오르는 가운데 냉정해지는 건, 베테랑 선수도 쉽지 않다.

조 대행은 "경기 중 더그아웃에서는 김인태 선수가 (조언하는) 역할을 잘해주고 있고, 제이크 케이브는 경기 중 플레이로 보여준다. 양의지 선수는 투혼을 발휘한다. 젊은 선수들이 보고 배울 게 많을 것인데, 선수들이 하나도 빼놓지 않고 눈에 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4b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통일교 특검 합의
    통일교 특검 합의
  2. 2이정효 감독 수원 삼성행
    이정효 감독 수원 삼성행
  3. 3이정후 세계 올스타
    이정후 세계 올스타
  4. 4트럼프 엡스타인 사진 삭제
    트럼프 엡스타인 사진 삭제
  5. 5베네수 유조선 나포
    베네수 유조선 나포

연합뉴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