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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값 더 오르나” 일본 쌀 공급 불안 여전…햅쌀 선불금 40% 급등

헤럴드경제 김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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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쌀.[연합]

지난 2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쌀.[연합]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일본의 쌀값 불안이 이어지며 정부가 비축미 반값 공급까지 개시했지만, 일부 지역의 쌀 선불금이 지난해에 비해 40%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전국 각지 농협이 쌀 농가에 입도선매를 위해 지불하는 선불금이 일부 지역에서는 작년보다 40%나 올랐다.

쌀 생산량이 많은 니가타 지역 농협은 2025년산 고시히카리(품종명) 1등급 햅쌀 선불금으로 5㎏당 1917엔(약 1만8000원)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작년보다 35%가량 오른 수준이다.

아키타 지역 농협이 제시하는 아키타코마치 햅쌀 5㎏당 선불금은 2000엔으로 작년보다 약 43% 올랐다. 원래 선불금은 7∼9월에 결정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산지 중개업자 간 쌀 확보 경쟁이 심해지면서 선불금 제시도 앞당겨 이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니시카와 구니오 이바라키대학 농업경제학 교수는 “햅쌀 선불금 급등은 쌀값 고공 행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올해 쌀 생산량이나 정부 비축미 방출 등 변수가 많아 향후 가격 전망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쌀값 고공행진이 멈추지 않자 지난달 수의계약 방식으로 비축미를 저가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말 수의계약 방식의 정부 비축미를 확보해 매장에 내놓은 대형 슈퍼체인 이토요카도는 5㎏짜리를 2160엔(약 2만746원)에 팔았다. 이는 농림수산성이 같은 달 12∼18일 조사한 전국 슈퍼의 쌀 5㎏짜리 평균 가격(4285엔)의 절반 수준이다.

그러나 저가 비축미 방출이 전체 쌀 시장에 얼마나 영향을 주면서 평균 쌀값을 떨어뜨릴 수 있을지는 아직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산 칼로스 쌀 등 민간이 수입한 쌀도 일반 매장에서 점차 자리를 늘리고 있다. 지난달 하순 취임하자마자 수의계약 방식의 비축미 공급 등 쌀값 안정에 힘을 쏟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은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과열된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모든 선택지를 열어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무역협정에 따라 무관세로 의무 수입해온 최소시장접근물량(MMA) 활용까지 포함해 무제한 쌀 방출 입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그다음에 쌀 농가가 의욕을 갖고 농사에 힘쓸 수 있도록 (농정)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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