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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욕적이고 참담"...의회서 알몸사진 공개한 女의원

머니투데이 구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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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에서 AI가 생성한 딥페이크 누드 사진을 보여주는 로라 맥클루어(Laura McClure) 의원. /사진=뉴질랜드헤럴드

의회에서 AI가 생성한 딥페이크 누드 사진을 보여주는 로라 맥클루어(Laura McClure) 의원. /사진=뉴질랜드헤럴드


뉴질랜드의 한 여성 국회의원이 본인의 얼굴과 나체 사진을 AI(인공지능)로 합성한 이미지를 공개해 화제다.

지난 4일(현지시각) 현지 매체 뉴질랜드헤럴드에 따르면 뉴질랜드 액트당 소속 로라 맥클루어 의원은 지난달 14일 의회에서 종이에 인쇄된 자신의 나체 사진을 펼쳐 보였다.딥페이크 성 착취물의 폐해와 심각성을 강조하기 위해 이같은 일을 감수한 것. 그는 합의되지 않은 노골적인 딥페이크의 제작 및 공유를 범죄화하는 법안을 제시했다.

공개된 사진은 해당 의원의 얼굴을 제외하고 흐릿하게 모자이크된 나체 사진이었다. 이것은 AI 기술로 합성한 가짜 사진이었다.

맥클루어 의원은 "이 딥페이크 이미지를 여러 장 만드는 데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며 "딥페이크 성 착취물 제작 사이트 역시 구글 검색으로 쉽게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딥페이크로 성범죄를 당한 피해자들에게는 모욕적이고 참담한 일"이라며 "사진이 실제 사진이 아님에도 의회에 서서 조작된 사진을 들고 있어야 하는 것 자체가 역겹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현지 온라인 딥페이크 영상의 90~95%가 동의 없이 제작된 성 착취물이며 이 중 90%가 여성을 대상으로 한다.


아울러 맥클루어 의원은 딥페이크 성 착취물이 젊은 여성의 정신 건강 등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고 꼬집었다.

맥클루어 의원은 "사람들이 AI가 생성한 이미지를 사용해 사람들을 잘못 표현하고, 명예를 훼손하고, 그들의 명성을 더럽히는 것은 끔찍한 일"이라며 "사람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우리는 그런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그녀는 하원에서 60명의 의원들이 법안을 지지하도록 설득해 의원의 법안 투표 절차를 건너뛸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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