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정무수석 우상호, 민정수석 오광수, 홍보수석 이규연

조선일보 김태준 기자
원문보기
여권서 ‘특수통’ 오광수 우려
대통령실 “오광수 사법개혁 의지 확인”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수석급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우상호 정무수석,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오광수 민정수석, 이규연 홍보수석(왼쪽부터)./뉴스1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수석급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우상호 정무수석,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오광수 민정수석, 이규연 홍보수석(왼쪽부터)./뉴스1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정무수석으로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민정수석으로 오광수 전 대구지검장, 홍보수석으로 이규연 전 jtbc 대표를 임명했다. 범여권 일각에선 오광수 변호사의 민정수석 내정설이 돌자 특수통 검사장 출신인 탓에 검찰 개혁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며 반발해왔다.

우 수석은 4선 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대변인과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이번 대선 국면에서는 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아울러 여야 의원들과 두루 원만한 관계를 맺는 등 친화력과 소통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우 수석은 1987년 민주화 항쟁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부회장을 지냈다. ‘이한열 최루탄 피격 사건’ 당시 이한열씨 장례 민주국민장 집행위원장도 맡았다. 우 수석은 1998년 국민회의 고건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본부 부대변인으로 본격적으로 정치권에 등장했다. 우 수석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처음 국회의원이 됐는데, 당시 같은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운동권 선배였던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이성헌 전 의원과 서울 서대문갑에서 맞붙어 승리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이 전 의원에게 패했으나, 이후 19·20·21대 총선에서 연이어 승리했다. 우 수석은 3선 의원이던 20대 국회에선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우 수석은 지난 2022년 민주당이 6·1 지방선거에서 패한 뒤 비대위원장에 추대돼 당을 수습하기도 했다. 당시 2024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우 수석은 주로 원외에서 활동해왔다.

정무수석은 대통령 비서실장보다 직급이 낮지만, 우 수석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보다 정치 선배다. 여권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때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보다 정치 선배인 전병헌 전 의원이 정무수석을 맡아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고 했다.

강 비서실장은 “우 전 의원은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원내대표를 역임한 4선 의원으로 소통과 상생에 확고한 철학을 지닌 분”이라며 “오랜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국정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 합리성, 나아가 뛰어난 정무 감각을 겸비한 인사다. 여야를 초월한 소통은 물론 국민 갈등을 해소하고 통합을 이끌 적임자”라고 했다.

민정수석으로는 오광수 변호사가 임명됐다. 오 수석은 전북 남원 출신이다. 전주고와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했다. 사법연수원 18기로, 이재명 대통령과 동기생이다. 오 수석은 청주지검과 대구지검 검사장을 거쳐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을 끝으로 지난 2015년 검사 생활을 마쳤다. 검찰 재직 시 대부분을 특수수사팀에서 보낸 특수통 검사 출신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씨 비리 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강 비서실장은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오 변호사에 대해 “검찰 출신으로 뛰어난 추진력과 인품을 두루 갖추고 검찰 안팎에서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며 “이 대통령의 검찰 개혁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사다. 검찰 개혁에 대한 대통령 의지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비서실장은 검찰 특수통 출신 오 수석 인선에 대한 여권의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사법 개혁은 법으로 하는 것이다. 오광수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홍보수석엔 이규연 전 JTBC 대표가 임명됐다. 이 수석은 서울 환일고, 서울대 농학과를 나온 뒤 1988년 중앙일보에 입사해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중앙일보 사회 에디터, JTBC 보도국장, JTBC 탐사기획국장과 JTBC 대표이사 등을 거쳐 현재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빈곤 아동 실태를 조명한 기사로 2005년 한국인 최초로 미국탐사보도협회 특별상을 받았고, 농구 선수 박승일의 루게릭병 투병 과정을 집중 조명해 한국기자상도 받았다. 대선 기간에는 민주당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 사회통합전략분과장과 선대위 공보특보를 맡았다.

강 비서실장은 “객관적이고 통찰력 있는 시각으로 사회 문제를 조망해 온 언론인 출신이다. 한국인 최초로 미국 탐사보도협회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며 “새 정부의 개혁 의지와 국민 소통을 이끌 적임자이며 언제나 국민과 소통을 최우선으로 두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김태준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손흥민 LAFC
    손흥민 LAFC
  2. 2아이브 안유진 가요대전
    아이브 안유진 가요대전
  3. 3미르 결혼식 논란
    미르 결혼식 논란
  4. 4윤종신 건강 악화
    윤종신 건강 악화
  5. 5파워볼 복권 당첨
    파워볼 복권 당첨

조선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