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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인사이드] 웹툰 업체들은 왜 스스로 도둑을 잡게 됐나?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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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라마나 영화 같은 K-콘텐츠의 원천으로 꼽히는 웹툰 인기가 여전히 높습니다.

하지만 웹툰 업체들이 불법 복제와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직접 운영자 신원까지 특정하며 나설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뭔지,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얽히고설킨 6인의 이야기까지.


큰 사랑을 받아온 한국 드라마 상당수는 우리 웹툰이 원작입니다.

[신민아 / 드라마 시리즈 '악연' 주연 : 너무 재밌어서 '대본을 받은 건가'라는 생각을 잊을 정도로 대본에 몰입했던 것 같아요. 반전과 뒤에 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하지만 최신 회차가 올라온 지 10분 만에 불법사이트에 업로드될 정도로, 불법유통 문제는 심각합니다.


회사들이 직접 도둑을 잡으러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직접 현장으로 직접 가보겠습니다.

세계 곳곳의 불법 콘텐츠를 매의 눈으로 살펴봅니다.


업계 최초로 4년 전 꾸려진 웹툰 업체의 불법유통대응팀입니다.

그동안 '목표 사이트' 80% 이상 운영자가 누군지 찾아냈습니다.

음성적인 채널에 잠입하고, 온라인상 흩어진 파편 정보를 자체 기술로 취합해 운영자 신상을 파악한 겁니다.

[박전성 / K엔터테인먼트 IP법무팀 팀장 : '우리는 너희가 누군지 알고 있어'라는 식의 정보와 함께 경고 메일을 보내면, 정말 보낸 지 얼마 안 돼서 바로 즉각적으로 사이트를 폐쇄하든지 저희 작품을 삭제하는…]

지금까지 지운 불법 콘텐츠만 8억 건이 넘고, 폐쇄한 글로벌 유통 사이트만 30개 가까이 됩니다.

점차 폐쇄된 사이트는 팀 출범 때보다 훨씬 늘었지만,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권영국 / K엔터테인먼트 IP법무팀 차장 : (불법 사이트 이용자들의) 인격 모독에 가까운 비난들을 받았을 때 조금 개인적으로 힘들기도 하지만 (웹툰 작가·이용자 등이) 잘 보고 있다 말 한마디를 해줄 때 (보람을 느낍니다)]

지난해 해외에서 유통된 불법 K-콘텐츠는 4억 개가 넘는 데, 이 중 70% 이상이 웹툰 관련으로 집계됐습니다.

가장 최근 데이터인 2023년 기준으로는 웹툰 산업 피해 규모만 4천4백억이 넘는 걸로 추정됩니다.

단순히 업계의 노력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번다'는 속담처럼 남 좋은 일을 하게 된 웹툰 작가들 또한 참담한 심정입니다.

이 때문에 처벌 기준을 높이고, 부당하게 번 돈이 피해자들에게 돌아가는 범죄 수익 환수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배진수 / 웹툰 작가 : (웹툰이 잘 돼도) 기쁜 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 상황입니다. 고생하는 사람은 따로 있는데, 그걸로 돈을 따로 버는 사람들이 있는 현실이 너무 슬프고요.]

2030년 문화 시장 300조 원, 문화 수출 50조 원 시대를 열겠다는 새 정부에서도 K-콘텐츠의 불법 유통 문제는 중요하게 다뤄질 전망입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영상기자 : 곽영주
디자인 : 전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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