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개선에 중요한 지침 제공했다"
긍정 평가했지만 "미 불신" 기조 여전
미국과 중국이 정상 간 통화를 통해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들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미중 제네바 합의’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합의를 먼저 어긴 건 미국이라며 중국인 유학생 비자 취소 철회 등 약속을 지키라고 압박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일민일보는 7일 “정상들의 전략적 소통으로 중미 양국이 방해와 파괴를 배제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중요한 지침을 제공했으며 불안정한 세계에 긍정적 요소를 더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 10, 11일 체결된 ‘제네바 합의’를 위반하며 미중 무역 협상을 위기에 빠뜨린 건 미국이라고 지적했다. 인민일보는 “(중국은) 책임 있는 태도로 엄격히 이행했다”며 “미국은 중국에 여러 차별적 제한 조치를 잇달아 실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내 유학생 비자를 취소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 정책을 거론하며 “중국 유학생을 환영한다는 약속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기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긍정 평가했지만 "미 불신" 기조 여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1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베이징=EPA 연합뉴스 |
미국과 중국이 정상 간 통화를 통해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들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미중 제네바 합의’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합의를 먼저 어긴 건 미국이라며 중국인 유학생 비자 취소 철회 등 약속을 지키라고 압박했다.
"중국 유학생 비자 취소 철회하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일민일보는 7일 “정상들의 전략적 소통으로 중미 양국이 방해와 파괴를 배제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중요한 지침을 제공했으며 불안정한 세계에 긍정적 요소를 더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 10, 11일 체결된 ‘제네바 합의’를 위반하며 미중 무역 협상을 위기에 빠뜨린 건 미국이라고 지적했다. 인민일보는 “(중국은) 책임 있는 태도로 엄격히 이행했다”며 “미국은 중국에 여러 차별적 제한 조치를 잇달아 실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내 유학생 비자를 취소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 정책을 거론하며 “중국 유학생을 환영한다는 약속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기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으로 이동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 원)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트럼프도 에둘러 비판
국수주의 성향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도 거들었다. 신문은 미중이 정상 통화를 통해 “양국 관계 기로에서 또 한 번 관계의 방향타를 잡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최근 수년간 중미 관계가 호전될 때마다 미국은 항상 각종 방해를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특히 지난달 30일 중국이 제네바 합의를 위반했다고 문제 제기했던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듯한 비판도 내놨다. 환구시보는 “미국 일각에서는 중국이 합의를 위반했다고 이유 없이 비난했다”며 “(미중 관계 개선은) 각종 방해 행위에 대한 미국의 ‘통제력’ 유지에 달렸다”고 주장했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