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한창인 손흥민과 관련해 '많은 돈을 주면 보낸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천문학적인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소문에 계산기를 두들기고 있는지 손흥민의 가치를 확실하게 인정해주면 보낼 수도 있다는 여지만 남기고 있다.
토트넘 소식에 공신력이 상당한 전담기자 조지 세션스의 입장도 비슷하다. 그는 "토트넘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러브콜에 쉽사리 응할 생각이 없다"면서도 "정말 막대한 이적료가 아니라면 손흥민을 보내는 게 오히려 더 바보같은 짓"이라고 이득을 따졌다.
세션스는 "토트넘은 손흥민을 여전히 자신들의 주장으로 보고 있다. 더구나 세계적인 위상이 대단해 엄청난 상업적 가치를 지닌다"며 "이번 여름 다시 한국을 찾는다. 4년새 세 번째 내한"이라고 상당한 이득을 얻을 한국행에 손흥민이 필요하다는 태도를 취했다.
손흥민을 돈으로 보니 사우디아라비아의 러브콜도 앞장서 막지 않는다. 전설적인 주장으로 임명했으면 계약기간도 1년 남았겠다 이적 불가를 천명할 법도 한데 아주 조용하다. 오히려 숙원이던 트로피를 합작한 데 아름다운 이별을 기다리는 모습이기도 하다.
2010년 함부르크(독일)를 통해 커리어를 시작한 뒤로 정상과 연을 맺지 못했다. 특히 손흥민은 토트넘으로 이적하면서 전성기를 누렸다. 자연스럽게 세 차례 우승 기회가 있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2016-2017시즌 첼시에 밀려 프리미어리그 2위로 마감했고, 2018-2019시즌엔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지만 리버풀에 트로피를 내줬다. 2020-21시즌에는 영국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파이널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졌다.
이제 손흥민 옆에 따라다니던 무관 딱지를 뗐다. 비록 결승이 펼쳐지는 동안은 조연에 만족해야 했다. 발 부상을 완벽하게 치료하지 못한 탓에 교체 출전에 응해야 했다. 손흥민은 승리만 바라봤다. 경기 후 스포티비뉴스를 만난 그는 "당연히 골을 넣고 싶지만, 결국에는 승리하는 게 다 중요하다. 선수들이 승리하는 게 어떻게 보면 가장 큰 목표라 모두가 개인적인 욕심은 다 버렸다"며 "팀이 어떻게 하면 승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좀 더 많이 생각하고 그거를 또 실천으로 옮기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팀을 먼저 생각한 손흥민의 결단은 우승으로 이어졌다. 데뷔 후 15년 만에 맛본 정상의 환희를 마음껏 즐겼다. 우승이 확정되자 손흥민은 그대로 무릎을 꿇고 두 팔을 활짝 벌렸다. 그동안 손흥민의 마음고생을 잘 아는 동료들도 너나할 것 없이 먼저 달려와 얼싸 안으며 기쁨을 공유했다.
10년의 동행 끝에 타이틀을 확보하며 행복한 시즌을 마무리한 손흥민은 이제 마지막 남은 1년의 계약기간을 아름답게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런데 토트넘은 아직까지도 손흥민의 거취를 명확하게 결정하지 않는다. '막대한 돈이 아니라면 팔지 않겠다'는 말은 이적료 제안을 들어보고 OK 사인을 내릴 수도 있다는 의미다.
공신력이 상당한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도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중대한 제안이 들어올 경우에 이적을 고려하게 될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은 2년 연속으로 토트넘 주장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손흥민은 1년 전 사우디행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그는 다음 달이면 만 33세가 되며, 현재 계약은 1년밖에 남지 않았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면 그의 길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알렸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