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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실수로 추방된 美합법체류자, 미국으로 송환후 체포돼

연합뉴스 이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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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법무, 과거 범죄혐의 처벌 예고…유죄시 재추방 가능성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하는 미 법무장관[워싱턴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하는 미 법무장관
[워싱턴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실수로 추방했던 합법 체류 외국인이 다시 미국 땅을 밟았으나 법집행 당국에 의해 곧바로 체포됐다고 AP·AFP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팸 본디 미 법무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킬마르 아브레고 가르시아가 오늘 엘살바도르에서 미국으로 송환됐다"며 "그는 도착 즉시 수사당국에 의해 체포됐으며, 기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 법무장관은 아브레고 가르시아가 과거 서류미비(불법) 이주민들의 미국 밀입국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하며 "그는 정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P통신은 아브레고 가르시아가 2022년 테네시 고속도로 순찰대의 검문을 받았던 상황과 이번 혐의 사실이 관련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그의 차량에는 짐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 9명 가량 탑승해 있었는데, 이들의 주소는 아브레고 가르시아와 동일했다고 한다.

미 경찰관들은 그러나 유효기간이 지난 운전면허증 소지 부분에 대해서만 경고하고 아브레고 가르시아를 보내준 바 있다고 AP는 상황 보고서를 인용해 전했다.


지난 달 테네시 당국은 검문 상황을 담은 경찰 보디캠 영상을 공개했으며, 아브레고 가르시아 측 변호인은 "영상에서 아무런 범죄의 증거를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브레고 가르시아는 10여년 전 모국에서 범죄 집단의 폭력을 피해 미국으로 이주한 뒤 2019년 미국 법원의 보호 지위를 얻어 메릴랜드에 합법적으로 체류해왔다.

그는 그러나 지난 3월 미 당국의 "행정상 실수"로 체포된 뒤 엘살바도르로 보내져 악명높은 '테러범수용센터'(CECOT)에서 수감 생활을 했다.


아브레고 가르시아 측 소 제기 등으로 드러난 '실수 추방'은 트럼프 정부의 강경한 이민자 정책을 향한 강한 비난 여론을 불러왔다.

크리스 밴홀런 민주당 상원 의원은 지난 4월 17일 엘살바도르에서 아브레고 가르시아를 접견했으며,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뉴스 미디어에 관심을 구걸하는 바보처럼 굴었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AP는 아브레고 가르시아가 기소 후 유죄 판결을 받으면 엘살바도르로 다시 추방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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