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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층 베란다 뻥 뚫렸다…"팍 부딪혀 빠지직" 한밤 대피

SBS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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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5일)밤 경기도 용인의 한 공사 현장에 있던 40m가 넘는 중장비가 아파트 쪽으로 쓰러져서 주민들이 급히 대피했습니다. 현장 조사에 나선 국토부는 장비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서 지반이 내려앉은 건 아닌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박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길이 44m, 무게 70t에 달하는 거대한 건설용 장비가 아파트에 기대듯 쓰러져 있습니다.

장비가 쓰러지며 부딪힌 아파트 15층 벽에는 커다란 구멍이 뚫렸고, 베란다 창틀과 난간은 형태를 알아볼 수 없게 구겨졌습니다.


어젯밤 10시 10분쯤 경기도 안양시 인덕원역과 화성시 동탄역을 연결하는 전철 공사 현장에서 건설 장비가 넘어졌습니다.

[김현준/아파트 주민 : '쿠구궁' 약간 이런 식으로 계속 무너지는 느낌으로 (소리가) 났어요. 흔들리는 느낌이 들었고 나와서도 약간 멀미할 정도로 많이 어지러웠던 것 같아요.]

이 장비는 지하철 공사에 필요한 말뚝을 설치하는 항타기인데, 어젯밤 갑자기 중심을 잃으며 주민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 쪽으로 쓰러진 겁니다.





이 사고로 아파트 주민 150여 명이 대피했고 2명이 가슴 떨림 증상 등으로 치료를 받았습니다.

[심남규/아파트 주민 : 뭐가 팍 부딪혀 가지고 '빠지직'거리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천둥 치는 것처럼. (아파트) 위를 때렸으니까 흔들렸어요.]

경찰 조사결과 이 장비는 최근 8일간 작동하지 않은 채 공사 현장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70t이 넘는 항타기의 무게를 지반이 버티지 못해서 내려앉았을 가능성이 있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쓰러진 항타기를 부위별로 해체하는 방식으로 복구가 진행 중인데, 이르면 오늘 밤 완료될 전망입니다.

인근 숙소 등에 머물고 있는 주민들은 아파트 안전진단이 끝난 후 집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국토교통부는 현장 복구가 완료되는 대로, 시공사가 지반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버팀 장치 등을 적절히 설치했는지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윤형, 영상편집 : 원형희)

박수진 기자 star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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