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6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중대한 제안이 들어올 경우에 이적을 고려하게 될 것이다. 사우디 프로리그 클럽들은 2년 연속으로 토트넘 주장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은 1년 전 사우디행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그는 다음 달이면 만 33세가 되며, 현재 계약은 1년밖에 남지 않았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면 그의 길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알렸다.
사우디 프로리그는 지난 몇 년간 전 세계 최고 스타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며 리그의 위상을 끌어올리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사디오 마네 등 정상급 스타들이 사우디 무대로 향한 가운데, 손흥민 역시 그 대상에 포함돼 있었다.
지난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팀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에게 접근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거절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은 없던 일이 됐다. 손흥민은 6월 A매치 일정이 끝난 뒤에 “프리미어리그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 내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고 싶다”라며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을 거절했다.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토트넘과 계약 만료가 임박했다. 33세에 접어든 만큼, 토트넘이 한 시즌 동안 핵심 선수로 손흥민을 활용하기 쉽지 않다. 이번 시즌에는 전반기에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후반기에 발 부상으로 꽤 오랜 시간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41년 만에 유럽대항전 우승이 끝나고 무거운 고민이 자리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1월 토트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돼 2026년 여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연장 계약마저도 ‘마지막 계약’이 될 수 있는 시점에 이르렀다. 구단은 선수단 개편과 자금 확보를 위해 주축 선수의 매각을 고려하고 있으며, 손흥민 역시 예외는 아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미래와 함께 토트넘에 대대적인 팀 변화가 예고된다. 재편 과정과 리빌딩 흐름 속에서 손흥민의 역할도 변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구단은 젊은 피들을 중심으로 팀을 재구성하고 있으며, 손흥민이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베테랑 리더’로 역할을 조정할 수도, 또는 새로운 무대로 떠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의 앨러스디어 골드 기자도 “이번 우승으로 토트넘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반대로 이번 우승이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기를 바라지만, 이제는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할 자격이 충분히 있다”라며 토트넘을 떠나더라도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사우디아라비아 팀이 손흥민에게 고액 연봉을 무기로 영입을 설득하려고 한다”라고 알렸다. 글로벌스포츠매체 ‘ESPN’은 “사우디 리그는 아시아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으며, 손흥민은 상징적인 인물”이라며 그의 영입이 단순한 전력 보강을 넘어선 전략적 선택임을 시사했다.
유럽 무대에서 아시아 선수로 전무후무한 성공을 거둔 손흥민. 그는 이제 커리어 마지막 장을 어떻게 쓸 것인가라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전설적인 커리어를 이어갈지, 아니면 사우디로 향해 또 다른 글로벌 도전에 나설지, 선택은 머지않아 밝혀질 것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