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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감염병 재유행… 성홍열 2.5배 늘어

조선일보 곽래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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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두 감염자도 2년째 1만명 넘어
올해 1월 광주광역시 북구보건소에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어린이들에게 손씻기 교육을 하는 모습./김영근 기자

올해 1월 광주광역시 북구보건소에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어린이들에게 손씻기 교육을 하는 모습./김영근 기자


최근 성홍열, 홍역, 수두 등 감염병이 유행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 마스크를 착용하고 개인 위생에 신경을 쓰던 것에 비해, 방역이 느슨해지면서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각종 감염병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 진단이다.

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 24일까지 3809명의 성홍열 환자가 발생했다. 작년 같은 기간 1506명의 환자가 나온 것에 비해 2.5배로 늘었다. 신고된 환자 중 86.8%가 10세 미만이었다.

성홍열은 두통, 구토, 복통, 인후통 등을 동반하는 급성 발열성 질환이다. 혀 돌기가 부어 혀가 마치 오돌토돌한 딸기 모양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치명률은 1% 이하지만, 전염력이 높아 격리가 필요하다. 예방 백신은 없지만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병의원에 가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마지막으로 유행한 것은 2017년으로 그해에만 2만283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통상 3~4년마다 큰 유행이 반복되는데, 코로나 팬데믹 당시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유행 주기를 바꿔놓아 최근 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방역 당국은 보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 유행하지 못했던 감염병이 예전 패턴대로 유행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에서 유행하는 홍역도 국내에 유입돼 지난달 3일 기준 총 5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2023년의 경우 환자가 8명에 그쳤다가 코로나 팬데믹이 끝난 지난해엔 환자가 47명으로 늘었는데, 올해도 유행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올해의 경우 해외여행을 갔다가 감염됐거나, 이들로부터 재감염된 사례가 대부분이다. 홍역은 폐렴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어린아이나 노약자는 생명을 위협받을 수도 있다. 다만 백신을 맞으면 예방이 가능하다.

수두 환자도 올 들어 지난달 19일까지 1만1385명이 발생해 2년 연속 유행 중이다. 코로나가 유행한 2021~2023년 1~5월 감염 환자는 평균 8525명이었는데, 팬데믹이 끝나며 다시 유행하는 모양새다. 온몸으로 퍼지는 발진과 미열이 특징이며, 전염성이 강해 학교 등 집단 생활하는 어린이들 발병률이 높다. 올해 감염자 중 19세 미만이 89%를 차지했다.

[곽래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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