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뉴스1 언론사 이미지

日고법 "옛 도쿄전력 경영진, 원전사고 배상책임 없어"…1심 뒤집혀

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원문보기

고법 "지진 발생 전에 거대 쓰나미 예측 가능했다고 인정 못해"



일본 후쿠시마현 오쿠마마치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방류되기 전 촬영된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의 모습. 2023.08.24/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일본 후쿠시마현 오쿠마마치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방류되기 전 촬영된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의 모습. 2023.08.24/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일본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 원전 사고를 둘러싼 주주 대표 소송에서 도쿄 고등법원은 6일, 도쿄전력 구 경영진 5명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판결을 했다고 NHK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고법은 '지진 발생 전 시점에서 거대 쓰나미를 예견할 수 있었다고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앞서 도쿄 지법이 2022년 7월 구 경영진 4명에게 13조3000억엔(약125조3604억원) 배상하라고 한 판결을 뒤집은 것이다. 주주 측은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할 방침이다.

주주 측은, 국가지진조사연구추진본부가 2002년에 지진의 예측에 대해 정리한 '장기 평가'에 근거해 거대 쓰나미에의 대책을 취했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구 경영진 측은 "장기 평가의 신뢰성은 낮고, 거대 쓰나미는 예측할 수 없고, 대책을 해도 사고는 막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고법은 "장기 평가는 원전 사업자로서 존중해야 하는 것이지만, 지진학은 그 자체로 미지의 영역이 많아, 운전을 정지시켜 쓰나미 대책을 강구하는 근거로서는 충분하지 않다. 거대 쓰나미를 예측할 수 있는 사정이 있었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구 경영진이 거대 쓰나미의 대책을 강구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선 "당시의 상황으로부터, 쓰나미가 내습한다고 하는 절박감을 품지 않았던 것도 어쩔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앞서 도쿄전력 주주들은 원전 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에 폐로 작업이나 피난자 배상 등에서 회사가 고액의 손해를 입었다며 가쓰마타 쓰네이사 전 회장 등 구 경영진 5명에게 22조엔을 회사에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원고 측의 주주는 도쿄전력이 구 경영진에 대해 손해배상을 요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한 이듬해인 2012년 3월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했다. 주주대표소송은 회사가 손해를 봤는데도 회사 측이 임원에게 법적 책임을 추궁하지 않을 경우, 주주가 대신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제도다

allday3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신지 문원 결혼
    신지 문원 결혼
  2. 2딥페이크 성착취물 제작
    딥페이크 성착취물 제작
  3. 3조세호 빈자리
    조세호 빈자리
  4. 4스키즈 필릭스 순금 선물
    스키즈 필릭스 순금 선물
  5. 5삼성생명 우리은행
    삼성생명 우리은행

뉴스1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