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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만에 '쌀 파동' 난 일본…농림상 교체되고 사과까지

연합뉴스TV 강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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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국민이 약 30년 만에 발생한 쌀값 대란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습니다.

민심이 악화한 상황에서, 농림부 장관이 쌀과 관련한 농담을 했다가 교체되기도 했는데요,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작년 여름부터 오르기 시작한 일본의 쌀 가격이 천정부지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1~27일 일본 전역 슈퍼에서 판매된 쌀 5kg의 평균 가격은 우리 돈으로 약 4만 1천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약 두 배 수준입니다.


<일본 시민 (지난달 19일)> "지난 한 달 동안 매일 쌀밥을 먹지 못하고, 일주일에 두세 번만 먹었습니다. 아마 일주일에 세 번 정도밖에 못 먹었을 거예요. 예전에는 밥을 더 자주 먹었는데, 확실히 줄었습니다."

서민들의 고통이 커지는 상황에서, 쌀 정책을 담당하는 농림수산상이 '쌀을 사본 적이 없다'고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물러났습니다.

에토 다쿠 전 농림수산상은 지난달 집권 자민당 행사에서 "지지자들이 쌀을 많이 보내줘서 팔 수 있을 정도였기 때문에 쌀을 한 번도 사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가 사임했습니다.


<에토 다쿠 / 일본 농림수산상 (지난달 21일)> "일본 국민이 쌀값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주무장관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초유의 사태에 일본 정부는 처음으로 쌀 부족을 이유로 비축미를 시장에 대규모로 풀었습니다.

쌀 가격 급등의 명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가장 큰 원인으로는 이상기후에 따른 작황 부진이 지목됩니다.


아사히 신문은 2021년부터 이미 쌀 수급량이 부족했고, 2023년 전 세계를 강타한 폭염으로 수확량이 급감하면서 쌀 대란이 본격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식생활 변화로 남아도는 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억지로 쌀 생산량을 줄이고 쌀 가격을 유지해 온 정부의 정책이 부작용을 낳았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안정적인 쌀 생산을 위해 자신을 의장으로 한 관계 각료 회의를 신설하는 한편, 농업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영상편집 정애경] / [그래픽 김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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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은(fairy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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