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당하니 협상 카드?' 김민재, 뮌헨에서 '언터처블' 아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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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의 이름이 뜻밖의 맥락에서 등장하고 있다. 불가침 자원으로 평가받던 수비수가 이제는 다른 선수 영입을 위한 ‘협상 카드’로 활용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키커의 게오르크 홀츠너는 5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가 타 팀 선수 영입 과정에서 이적료를 낮추기 위한 트레이드 카드로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하파엘 레앙(AC밀란), 코디 각포(리버풀) 등 공격 자원을 노리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이 보강 자금을 마련하는 수단으로 김민재를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전망은 김민재의 최근 상황과 맞물려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빈센트 콤파니 감독의 핵심 수비수로 기대를 모았던 김민재는 팀 내 부상자 속출과 강행군으로 인해 거의 휴식 없이 출전해야 했다. 아킬레스건 통증에도 참고 뛴 결과 경기력 저하와 컨디션 난조가 이어졌고 현지 언론의 날선 비판도 뒤따랐다.

빌트는 김민재의 부상 상태가 단순한 피로 차원을 넘어선다고 지적했다. 빌트는 “김민재는 지난 4월 말부터 출전하지 않았지만, 아킬레스건 염증이 여전히 심각하다”며 “의료진은 최소 7월 중순까지는 절대적인 휴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는 회복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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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더해 독일 내 복수 기자들도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을 연이어 언급하고 있다.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현재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내에서 더 이상 ‘건드릴 수 없는 선수’로 분류되지 않는다. 클럽은 여전히 그를 내칠 생각은 없지만 적절한 제안이 오면 충분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에른 뮌헨 수뇌부가 김민재에게 거는 기대가 초기보다 낮아졌다는 분석도 뒤따르고 있다. 빌트는 “김민재는 계약 기간이 2028년까지 남아 있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기대했던 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지 못했다는 판단”이라며 “김민재 본인도 매력적인 제안이 들어올 경우 이적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적료 책정에 있어서도 유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바바리안풋볼은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매각할 경우 3000만~3500만 유로(465억~543억 원)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1년 전 나폴리에서 영입 당시 지불한 금액(5000만 유로)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잔여 가치’보다 ‘현금화’를 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와 동시에 김민재의 입지를 위협할 새로운 요소도 등장했다. 레버쿠젠의 핵심 수비수 조나단 타가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하며 김민재는 또 다른 강력한 경쟁자와의 주전 싸움을 예고하게 됐다. 에릭 다이어의 이탈로 한 명이 빠졌지만 타의 존재는 김민재의 입지를 약화시키기에 충분하다.

빌트는 “새로 합류한 타의 스타일은 콤파니 감독의 전술에 더 적합하다는 분석도 있다. 김민재는 다음 시즌 출전 시간을 보장받기 힘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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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민재는 지난 4월 인터뷰에서 “나는 떠날 이유가 없다. 남아 있기를 바란다. 다만, 축구는 모르는 일이다”라며 이적 가능성을 일축하지는 않았다. 당시만 해도 충성심을 드러낸 발언이었지만 현재 상황은 달라졌다. 부상, 입지 변화, 구단의 계획 수정 등이 복합적으로 얽히며 김민재의 거취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로 떠올랐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