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론 '이브닝 스탠다드'는 6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이제 새로운 윙어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손흥민은 선발로 꾸준히 출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트넘은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선수단 재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확보한 덕분에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영입생들을 살피고 있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토트넘이 그동안 보여왔던 이적시장 움직임과 다른 접근을 할 것으로 예측한다. 한동안 미래를 바라보며 유망주들을 확보했지만, 다음 시즌에는 성과를 우선으로 생각하기에 즉시 전력감의 경험 있는 자원들을 데려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매체는 "이제 토트넘은 일관적인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미드필드와 측면 공격수를 확보해야 한다"며 "손흥민은 선발로 꾸준히 뛰기 어려워졌고, 브레넌 존슨은 아직도 확실한 주전이 아니다. 윌손 오도베르도 부상 우려가 크다. 마티스 텔은 완전 이적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윙포워드의 경쟁력에 의구심을 품었다.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걱정하는 건 내구성의 약화로 보인다. 선수 생활 내내 이렇다할 부상 없이 철강왕과 다름없는 모습을 보여왔던 손흥민은 이번 시즌 이례적으로 많이 결장했다. 전반기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상당기간 뛰지 못했고, 후반기에도 발을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다. 하필 유로파리그 토너먼트 시점에 부상을 입어 4강 결장, 결승 교체 출전의 아쉬움을 안겼다.
이를 걸고 넘어지고 있다. 영국 매체 '가디언'도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결승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등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 이런 측면에서 토트넘은 최고 연봉자인 손흥민을 방출하고 싶어할 지도 모른다"며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과 결별이 아쉽겠으나, 시기적으로는 이번 여름이 헤어지기에 가장 적절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7골에 머물러 한 자릿수 득점으로 마쳤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합류하고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실패한 건 1년차였던 2015-16시즌 이후 처음이다.
그래도 주장으로 토트넘에 다시는 없을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영광을 안겼다.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에 몇 없는 우승 시즌의 캡틴으로 길이 남게 됐다. 창단 이후 유럽대항전을 우승한 적은 딱 세 번. 1971-72시즌 UEFA컵(유로파리그 전신) 초대 대회 우승 당시 앨런 멀러리, 1983-84시즌 두 번째 UEFA컵을 우승할 때 주장 스티브 페리먼에 이어 세 번째 유럽 정상을 이끈 캡틴으로 새겨졌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한 중대한 수준의 제안이 들어오면 이적 논의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을 향한 이적료 규모가 매력적이라고 판단하면 OK 사인을 내릴 수 있다는 해석이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이적 불가 대상으로 삼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스카이스포츠도 "손흥민은 다음 달이면 33살이 된다. 계약기간도 1년밖에 남지 않았다"며 "토트넘은 손흥민이 새로운 도전을 원할 경우 이적을 막을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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