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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쓸이 그물’의 습격…무지개 물고기의 바다가 위험하다![그림책]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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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에 걸린 무지개 물고기
마르쿠스 피스터 그림·글 | 김영진 옮김
시공주니어 | 32쪽 | 1만6000원

햇빛이 찬란한 바닷속에서 무지갯빛 비늘이 달린 ‘무지개 물고기’와 아름다운 비늘을 나눠 가진 친구들이 살아간다. 이 바다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아주 깨끗하고 평화로운 곳이라고 한다.

그런데 잠깐, 책의 앞표지 안쪽 그림엔 분명 고기잡이배가 수면 위에 떠 있었다. 불길함이 엄습한다. 지나가는 바다 친구들도 물고기 떼가 갑자기 사라지고 있다는 무서운 말을 한다. 어느 날 겁에 질린 물고기들이 들이닥치고 무지개 물고기와 친구들은 속절없이 휩쓸린다. ‘그물’이라는 생전 처음 듣는 단어에 갇히고 만다. 바다 밑바닥까지 우악스럽게 쓸린 탓에 거북이와 고래마저 잡혔다.


알록달록한 색채로 행복한 물고기들의 일상을 그린 삽화는 순식간에 분위기가 반전된다. 책 한쪽 모서리에 그려진 그물에 겹겹이 쌓인 물고기들을 보면 절로 숨이 턱 막힌다. 그때, 몸집이 작은 꼬마 물고기가 탈출한다. 무지개 물고기는 “어서 가서 게와 가재를 불러와!”라고 외친다. 바닷속 작은 생명체들이 어떻게 이 위기를 헤쳐 나갈지 응원하며 마지막 장까지 넘겨보자.

화려한 비늘을 지닌 물고기를 어디선가 본 것 같다면, 그 기억이 맞다. 이 책은 30년간 세계적으로 3000만부 이상 판매된 ‘무지개 물고기’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작가 마르쿠스 피스터가 3년 만에 신작을 선보였는데, 지구를 아프게 하는 환경문제를 녹여냈다.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전편에서 그랬듯 이번에도 홀로그램 인쇄를 활용해 물고기의 오색빛깔 비늘을 표현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반짝이는 비늘을 보며 햇살이 일렁이는 바닷속에서 책을 읽는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이령 기자 l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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