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7.0 °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재판부 합의 권유에도… 뉴진스 측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넜다”

조선일보 문지연 기자
원문보기
그룹 '뉴진스' 멤버들. 왼쪽부터 하니, 민지, 혜인, 해린, 다니엘. /뉴스1

그룹 '뉴진스' 멤버들. 왼쪽부터 하니, 민지, 혜인, 해린, 다니엘. /뉴스1


그룹 ‘뉴진스’ 멤버들과 소속사 어도어가 전속계약 분쟁을 두고 법정 공방을 이어갔다. 재판부가 양측에 합의를 권유하고 나섰지만 뉴진스 측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부장판사 정회일)는 5일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들을 상대로 낸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 두 번째 변론을 열었다. 이날 재판부는 차회 기일을 지정하기 전 “지난번 피고(뉴진스) 측이 합의할 생각이 없다고 했지만 재판부 입장에서는 아쉬워서 권유하고 싶다”며 양측에 합의 의사를 물었다.

이에 뉴진스 측 대리인은 “이미 신뢰 관계가 파탄돼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며 “의뢰인들과 상의해 봐야겠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어도어 측은 “본안이든 가처분이든 법원이 결론을 내려주면 합의가 그 뒤에 쉽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일단 법원 판단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어도어 측은 대표 변경 후에도 뉴진스의 연예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민희진 전 대표가 물러난 뒤 역시 매니지먼트를 제공했다는 취지의 증거와 진술서를 제출했다. 다만 뉴진스 측은 “관련 증거가 상당히 부실하다”며 “매니지먼트 의무란 대체할 수 있는 프로듀서 명단을 뽑는 것으로 되는 게 아니다. 그런 건 누구나 한다”며 반박했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 쏘스뮤직과 민 전 대표 간 손해배상 청구 소송 기록 요청과 관련해서도 다툼이 이어졌다. 앞서 쏘스뮤직은 민 전 대표가 하이브와의 갈등 과정에서 내놓은 자사 관련 일부 주장들이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의 소송을 낸 바 있다. 이 사건은 현재 서울서부지법에서 심리 중이다.

뉴진스 측은 “제출된 증거 중 위법수집증거로 주장하는 것들이 있어 서부지법에 증거로 채택되지 않게 해 달라는 의견서를 냈다”며 “채택 여부는 추후 좀 더 심리해 결정한다고 한 상황이다. 문서 송부 촉탁을 신청하더라도 그쪽 증거가 정리되고 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어도어 측은 “컴퓨터는 회사 소유고 제공자가 다 동의한 파일로, 위법수집증거라 할 수 없다”고 맞섰다.


뉴진스는 작년 11월 어도어의 전속계약 위반으로 계약이 해지됐다고 주장하며 독자적 활동을 시작했다. 어도어는 계약이 유효하다며 법원에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을 내고 멤버들의 독자적 활동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냈다. 가처분 사건에서 법원은 지난 3월 “상호 간 신뢰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탄됐다는 점이 소명되지 않았다”며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다.

뉴진스 멤버들은 이에 불복해 이의신청을 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즉시 항고해 고법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또 법원은 지난달 29일 어도어가 제기한 간접강제 신청도 받아들여 뉴진스가 어도어의 사전 승인 없이 독자 활동을 할 경우 멤버별로 위반행위 1회당 10억 원을 어도어에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문지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응팔 10주년 류준열 혜리
    응팔 10주년 류준열 혜리
  2. 2전재수 통일교 의혹 조사
    전재수 통일교 의혹 조사
  3. 3김단비 우리은행 4연승
    김단비 우리은행 4연승
  4. 4정관장 인쿠시 데뷔
    정관장 인쿠시 데뷔
  5. 5민희진 보이그룹 뉴진스
    민희진 보이그룹 뉴진스

조선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