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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취임 보도 고작 두 줄... 北, 한국 대선에 처음 입 열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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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尹 취임 때처럼 짧게 보도
당시 '남조선' 표현 대신 '한국' 지칭
北, 같은 날 러 쇼이구 방북 보도
통일부 "남북관계, 대선공약 중심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김민석(왼쪽 두 번째) 국무총리 후보자를 소개하고 있다. 이날 국무총리 후보자로는 김민석 국회의원, 국정원장 후보자로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지명됐다.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는 강훈식 국회의원, 안보실장에는 위성락 국회의원이 임명됐고, 경호처장은 황인권 전 육군 대장, 대변인은 강유정 국회의원이 임명됐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김민석(왼쪽 두 번째) 국무총리 후보자를 소개하고 있다. 이날 국무총리 후보자로는 김민석 국회의원, 국정원장 후보자로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지명됐다.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는 강훈식 국회의원, 안보실장에는 위성락 국회의원이 임명됐고, 경호처장은 황인권 전 육군 대장, 대변인은 강유정 국회의원이 임명됐다. 뉴스1


북한이 5일 한국 대선을 처음 언급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 소식을 보도했다. 분량은 고작 두 줄에 그쳤다. 2022년 당시 대통령 취임 소식을 이틀 뒤에 짤막하게 전했던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이 대통령 취임 당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평양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러가 한국의 새 정부에 대해 논의했을 것으로 짐작되는 대목이다.

조선중앙통신은 “한국에서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로 대통령이 탄핵된 후 두 달 만인 6월 3일 대통령 선거가 진행됐다”며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리재명(이재명)이 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고 전했다. 이날 보도에 별도의 논평은 없었으며 해당 보도는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의 국제 소식면(6면)에 실렸다. 북한은 지난 4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소식을 전한 이후 한국의 대선을 줄곧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당선 소식 보도는 3년 전 윤 전 대통령 때와 비슷하다. 당시에도 선거 이틀 뒤에 짧게 보도하고는 별다른 논평을 하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기존에 ‘남조선’ 대통령 선거라고 했는데 이번에 ‘한국’이라고 표현한 부분이 차이라면 차이”라고 짚었다. 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3년 말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북한은 최근 두 차례 대통령 당선 보도와 달리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17년엔 대선 사흘 뒤 보도를 통해 다른 후보의 이름과 득표율 등을 비교적 상세히 전했다.

북한이 우리의 새 정부 출범 소식을 보도하면서 윤석열 정부에서 꽉 막혔던 남북 간 대화의 숨통이 트일지도 관심사다. 이 대통령은 전날 ‘햇볕정책’ 설계자로 알려진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을 새 국정원장으로 임명하며 향후 대북 관계 변화를 예고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쇼이구 서기 방북과 관련해 주북 러시아 대사관은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 사태와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소개했다”며 “우리 새 정부 취임 당일에 방북한 것을 감안하면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관련 논의를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정부의 남북관계 관련해서는 지난 대선 공약을 중심으로 정부 내에서 심도 있는 검토과정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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