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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난입해 음식 선반 싹쓸이... 태국 ‘먹튀’ 코끼리 보니

조선일보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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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배고픈 야생 코끼리가 편의점에 난입해 음식을 먹어치우고 유유히 떠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AP통신

태국에서 배고픈 야생 코끼리가 편의점에 난입해 음식을 먹어치우고 유유히 떠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AP통신


태국에서 배고픈 야생 코끼리가 편의점에 난입해 음식을 먹어 치우고 유유히 떠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4일 AP통신과 태국 현지 매체 PBS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2일 태국 나콘랏차시마주 팍총 지역 카오야이 국립공원 인근 한 편의점에서 발생했다. 사건 당시 영상에 따르면 카오야이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수컷 코끼리 ‘플라이 비앙 렉’이 가게 앞에 잠시 멈춰 섰다가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온몸을 건물 안으로 집어넣었다. 다행히 가게 안에는 주인 외에 손님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끼리는 가게 안에 멈춰 선 채로 차분하게 선반 위의 음식을 코로 낚아채 먹었다. 국립공원 직원들이 코끼리를 쫓아내려고 시도했지만 코끼리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10분여간 배를 채우던 코끼리는 뒷걸음질로 유유히 가게를 빠져나갔다. 10분여간 배를 채우던 코끼리는 코로 간식 봉지를 움켜쥔 채 뒷걸음질로 유유히 가게를 빠져나갔다.

코끼리는 쌀과자 9봉지, 샌드위치 1개, 말린 바나나 등을 먹어 치운 것으로 알려졌다. 가게 주인은 “코끼리는 단순히 배가 고팠을 뿐이며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피해 금액은 약 800바트로 알려졌다. 카오야이 코끼리 애호가 모임은 800바트의 피해 보상금을 제안했으나 가게 주인은 이를 거절했다. 공원 관계자는 약 30세인 이 코끼리가 이 지역에서 자주 목격되며, 코끼리가 평소에도 먹이를 찾아 민가에 들어가는 습성이 있다고 전했다.관계 당국은 코끼리가 공원을 이탈하여 민가에 피해를 입히는 것을 막기 위해 감시 조치를 강화하고 추가 방벽을 설치할 예정이다.

태국에서 배고픈 야생 코끼리가 편의점에 난입해 음식을 먹어치우고 유유히 떠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AP통신

태국에서 배고픈 야생 코끼리가 편의점에 난입해 음식을 먹어치우고 유유히 떠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AP통신

국립공원 야생동물식물보호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태국의 야생 코끼리 개체 수는 약 4000마리로 추산된다. 농경지 확장으로 인한 서식지 감소로 코끼리들이 먹이를 찾아 인간 거주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인간과 야생동물 간의 충돌이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카오야이 국립공원의 야생 코끼리들은 수년간 숲에서 나와 민가를 침입해 음식을 먹었으며, 특히 올해는 먹이를 찾아 더욱 다양한 장소로 침입하는 사례가 증가했다. 국립공원 야생동물식물보호부의 파타라폰 마니온 야생동물 건강 관리팀장은 이러한 행동은 비정상적인 행동이며, 코끼리의 미네랄 부족 현상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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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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