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가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조각에 들어갔다. 조기 대선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바로 업무를 시작한 만큼 가능한 인사부터 단계적으로 지명 또는 임명하겠다는 계획이다.
새 정부는 4일 대통령 비서실장, 안보실장, 경호처장, 대변인에 이어 국방부 장관, 통일부 장관, 환경부 장관, 보건복지부 장관 등을 지명하고 순차적으로 기획재정부 장관, 금융위원장 등 경제팀을 인선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여권에 따르면 새 정부 통일부 장관으로 정동영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정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도 통일부 장관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을 지내는 등 다양한 국정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 대통령이 대화와 소통을 통한 남북관계 복원을 주요 공약 중 하나로 제시한 만큼 경험이 풍부한 인물을 등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연합뉴스 |
새 정부는 4일 대통령 비서실장, 안보실장, 경호처장, 대변인에 이어 국방부 장관, 통일부 장관, 환경부 장관, 보건복지부 장관 등을 지명하고 순차적으로 기획재정부 장관, 금융위원장 등 경제팀을 인선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여권에 따르면 새 정부 통일부 장관으로 정동영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정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도 통일부 장관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을 지내는 등 다양한 국정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 대통령이 대화와 소통을 통한 남북관계 복원을 주요 공약 중 하나로 제시한 만큼 경험이 풍부한 인물을 등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새 정부 국방부 장관으로는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이 대통령이 국방부 장관으로 문민(文民) 장관을 임명하겠다고 한 만큼,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안 의원이 적임자라는 게 복수의 여권 관계자 설명이다. 육사 출신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육사 인맥을 동원해 '12·3 비상계엄'을 실행했다는 점에서 계엄 사태의 재발을 막고 군에 대한 문민통제를 강화하는 게 이 대통령의 목표다.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과 군법무관 출신으로 전역한 지 10년이 넘은 민홍철 의원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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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장관으로는 김성환 민주당 의원이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 '정책통'으로 불리는 김 의원은 에너지와 환경 관련 법안을 다수 발의했고, 이 대통령의 기후에너지 공약을 설계하기도 했다. 이에 당초 새 정부 기후에너지부 초대 장관 후보자로도 거론됐으나 정부 조직 개편 작업이 시일이 걸릴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환경부 장관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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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장관으로는 문재인 정부에서 질병청장을 지내며 코로나19 방역을 진두지휘했던 정은경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이 거론된다. 정 위원장은 국립보건원 연구관으로 시작해 초대 질병관리청장, 복지부 응급의료과장,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긴급상황센터장 등을 두루 거친 전문가다.
특히 새 정부가 제시한 공공의료 강화, 지역·필수의료 확충 등 정책을 소신 있게 끌어갈 인물로 꼽힌다. 선대위 글로벌책임강국위원회 산하 국익실용중심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한 조현 전 유엔대표부 대사는 외교부 장관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선대위 K문화강국위원장이었던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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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에는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과 김태년 민주당 의원이 물망에 올랐다. 구 전 실장은 2019년 문재인 정부에서 기재부 예산실장으로서 슈퍼예산안을 짜는 작업을 총괄했다. 2020년에는 기재부 2차관으로서 1~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도 지휘했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를 지낸 5선 중진으로 국회에서 기획재정위원회에 소속돼 있다. 이 대통령이 후보였을 때 직속 당 기구인 경제안보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민주당 내 최대 경제 공부 모임인 '경제는 민주당' 대표이기도 하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도 경제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는 인물이다. 하 교수는 이 대통령이 대선에서 내세운 '성장 담론'의 설계자다. 2021년 이 대통령이 먼저 하 교수에게 연락해 "직접 만나보고 싶다"고 요청한 일화가 유명하다.
비서관직에는 이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가 다수 포진됐다. 재무, 보좌, 인사 등 대통령실 비서실의 요직에 이른바 '성남·경기라인'으로 불리는 이들이 투입됐다. 대통령실과 여권에 따르면 김현지 전 보좌관은 대통령실의 살림을 책임지는 총무비서관에 내정됐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의 재무를 담당하는 자리다.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의 그림자로 불리는 최측근 인사로, 1995년 이 대통령이 주도해 만든 성남시민모임에서 사무국장을 맡으며 연을 맺었다.
이 대통령의 스피커로 꼽히는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은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좌하는 1부속실장에 임명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부실장은 과거 성남시청 대변인, 경기지사 언론비서관, 의원실 수석비서관을 거쳤다. 2022년 대선에서는 이 대통령의 경선 캠프 대변인을, 이번 대선에서는 비서실 일정팀장 역할을 수행했다. 인사비서관에는 김용채 전 보좌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비서관은 행정부 인사 정책을 수립하고 정부와 공공기관 주요 인사를 검증하는 직위다.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로 재임할 때 정책 업무를 함께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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