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메트로신문사 언론사 이미지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부부유별(夫婦有別)

메트로신문사 메트로신문
원문보기

신문의 기사 한 줄을 보고 오늘은 부부유별 얘기를 하고자 한다. 부부유별이란 우리 선조들이, 특히 조선 6백년간의 유교 문화 전통에서는 신줏단지처럼 떠받들던 삼강오륜의 한 대목이다. 부부인 남편과 아내 사이의 분명한 역할과 도리(道理)가 있어서 서로 침범하지 않는 영역이 있음을 이른다. 전통적으로는 남자는 바깥일을, 여자는 집안일을 담당해야 한다는 역할분담 사고에 기인한다. 가장인 남편은 가정의 경제적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최우선적인 역할이고 아내는 자녀를 양육하고 가사를 잘 돌보는 것이 주된 의무였다.

그러하던 역할 인식은 현대사회가 되면서 사회환경이 천지개벽이 되다시피 하면서 구시대의 유물이 된 것처럼 느껴지고 있다. 여성의 교육 및 사회참여가 증장될 수밖에 없는 시대적 요구와 능력의 발휘는 경제적 자립과 사회기여도 역시 발전했다. 그런 까닭에 부부 사이의 전통적 역할분담은 자연스럽게 각 가정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발현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남녀의 역할이 유별했던 것은 과거의 서양이나 동양도 다를 바는 없었다. 서양의 경우, 여자는 결혼하게 되면 남편의 성을 따르게 된다.

전통적 가부장적 의미에 맞는 자연스러운 관습이다. 또한, 여자의 탄생 자체를 아담의 갈비뼈에 연유한 것으로 보는 기독교적 사고에 의해 아내는 남편 성을 따르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 것이다. 동양에 속하는 일본에서는 부부 별성제를 허용하자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결혼하면 남편 성을 따른다고 한다. 우리나라나 중국은 결혼해도 남편의 성을 따르지 않는다. 이에 대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이러한 추론이 있다. 족벌사회였던 중국과 우리나라는 혹여 아내의 가문이 역모나 불명예스러운 일에 연루될 경우, 이와 연관된 화를 면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브리지트 바르도 별세
    브리지트 바르도 별세
  2. 2한학자 통일교 조사
    한학자 통일교 조사
  3. 3박근형 이순재 별세
    박근형 이순재 별세
  4. 4김종국 위장 결혼 의혹
    김종국 위장 결혼 의혹
  5. 5손흥민 리더십
    손흥민 리더십

메트로신문사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