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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초심. 행복. 웃자. 즐겁게” 마음 다잡은 최원준의 공수 맹활약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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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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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팀(2군)에서의 시간, 많은 걸 다잡는 계기가 됐습니다.”

외야수 최원준(KIA)이 공격과 수비를 넘나드는 활약을 앞세워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KIA는 4일 잠실 야구장서 열린 두산과의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원정 맞대결에서 8-3 승리를 거뒀다. 이날 2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최원준은 경기 후반부 강렬한 장면을 연거푸 남기며 쐐기를 박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결과는 5타수 1안타 1득점 1홈런 2타점 1삼진이다. 중요한 순간에 호수비와 큼지막한 타구를 한 차례씩 기록했다. 최원준은 이날 8회 말 2사 2루에서 두산 타자 김인태가 친 외야 타구를 담장 근처에서 잡아냈다. 공수교대 후엔 담장을 넘기는 홈런까지 보탰다. 9회 초 무사 1루 상황서 상대 불펜 홍민규의 시속 141㎞ 직구를 쳐 우익수 뒤 투런을 작성했다. 그의 시즌 4호포다.

더불어 하루 전 두산과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도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른 것까지 상승세를 펼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올 시즌 공수 부진이 깊었기에 오랜 갈증을 해소하는 활약을 연이틀 보여줬다. 이날 경기 포함 올 시즌 41경기 출전, 타율 0.204(137타수 28안타) 4홈런 15타점 6도루 및 OPS(출루율+장타율) 0.587에 머무르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방망이뿐만 아니라, 수비서도 몇 차례 흔들리는 장면이 나왔다. 이에 5월 말 1군에서 말소되면서 퓨처스팀서 담금질을 거쳐야만 했다. 열흘의 시간이 지난 후 재차 이범호 KIA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마음을 재정비하는 발판이 됐다. 4일 두산전을 마친 뒤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난 최원준 역시 고개를 끄덕인 대목이다.

“많은 걸 다잡는 계기가 됐다”고 돌아본 그는 “2군에 왔다갔다 한 게 너무 오랜만이었기 때문에 더욱더 ‘어떤 마음을 품고 야구를 해야 할지’ 생각할 수 있던 시기”였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 선수들과 함께하면서 깨달은 것도 많다”며 “그동안 1군에서 당연하게만 여기는 것도 있었고, 행복한 줄 모르고 스트레스만 너무 받았던 것 같아 그런 부분에서 생각을 달리 해보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부침 속에도 매 순간을 성실하게 보내고자 했다. KIA의 코칭스태프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최원준은 “1군에서 많이 뛰었다고 2군 후배들이랑 뛸 때 설렁설렁한다는 건 없다. 감독님께서도 좋게 봐주실 리 없고, 후배들도 그런 나를 보면서 배울 게 없지 않나.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사진=스포츠월드 김종원 기자

사진=스포츠월드 김종원 기자


멘탈적인 부분을 다잡기 위해 거듭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이번에 1군에 올라오면서 아내와 상의를 거쳐 모자 챙 부분에 “초심. 행복. 웃자. 즐겁게” 등을 등번호와 이니셜로 써놓은 까닭이다.


최원준은 “기술적인 부분에선 모든 걸 다 해봤는데 잘 안 풀렸다”며 “팀에 피해를 주는 모습도 나오고 멘탈적으로 흔들렸다. 나 스스로를 억누르고 있는 것 아닌지 걱정이 들었다. 어떻게든 뭐라도 해보자는 생각으로 모자에 글을 썼다”고 설명했다.

팀의 기대, 나아가 수장의 주문을 잘 알고 있다. 이 감독은 “(최)원준이가 결국 해줘야 한다”는 당부를 전하기도 했다. 부응하고 싶지만, 마음처럼 잘 이뤄지지 않았다. 최원준은 “감독님께서 어떤 걸 원하시고, 어떤 걸 기대하시는지 아는데, 그게 너무 안 되다 보니까 힘들었다”면서 “그 생각을 최대한 정리해 나가면서 좋은 플레이를 만들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2군에 내려간 것 역시 “단지 수비 실수 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타격 부진에 너무 얽매이고 있으니 수비 상황에서도 자꾸 딴 생각을 하는 느낌이 들더라. 감독님께서도 따끔하게 메시지를 주신 것 같다. 그런 장면이 나오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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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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