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쇼이구, 평양서 김정은 만나 우크라·한반도 논의”

러시아 연방 안보회의 서기 세르게이 쇼이구(오른쪽)가 4일 평양 시내 공항에서 환영을 받고 있다. [타스]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4일(현지시간)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우크라이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고 러시아 언론이 보도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주북한 러시아대사관 텔레그램을 인용해 쇼이구 서기가 이날 김 위원장의 영접을 받았으며 우호적이고 상호 이해적인 분위기에서 대화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쇼이구 서기와 김 위원장은 다양한 분야 협력 문제를 논의하고 우크라이나 위기와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고 주북대사관은 설명했다.

주북대사관에 따르면 쇼이구 서기는 이날 짧은 실무 방문차 북한을 찾았으며 바로 러시아로 귀국했다. 이날 방북은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일에 이뤄져 향후 남북 관계나 한반도 정세 전망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쇼이구 서기는 앞서 지난 3월 21일 방북해 김 위원장에게 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데 이어 두 달여 만에 평양을 다시 찾았다.

러시아 국가안보회의는 쇼이구 서기가 북한에서 러시아와 북한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북러 조약)의 일부 사항 이행을 논의할 것이라며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해방을 도운 북한 전사의 기억을 항구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