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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서 '자살 기계' 선보였던 남성, 검찰 조사 트라우마에 자살

뉴스1 권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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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 첫 자살 현장 있었던 지원 단체 대표, 지난달 목숨 끊어



더 라스트리조트라는 안락사단체가 24일(현지시간) 공개한 조력자살 기계 사르코. 전날 스위스 샤프하우젠주 숲속 오두막에서 사용됐다. 2024.09.23. ⓒ AFP=뉴스1

더 라스트리조트라는 안락사단체가 24일(현지시간) 공개한 조력자살 기계 사르코. 전날 스위스 샤프하우젠주 숲속 오두막에서 사용됐다. 2024.09.23.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조력자살 기계인 '사르코'를 스위스에 선보이고 첫 지원자의 자살 현장에 있었던 자살지원단체 '더 라스트 리조트'의 공동대표가 지난달 5일 독일에서 사망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스위스 매체인 스위스인포닷컴에 따르면 47세인 러 라스트 리조트 대표 플로리안 빌레트의 사망 소식은 해당 단체 웹사이트에 게재된 부고를 통해 알려졌다.

부고에는 그가 겪은 조사와 정신적 고통이 기술되어 있었는데 이에 따르면 오랜 구금과 아무 근거 없는 검찰의 주장에 정신이 피폐해진 그가 스스로 목숨을 버렸다는 것이다.

자살 기계인 사르코를 이용한 조력 자살은 2024년 9월23일 스위스의 사프하우젠 숲속의 오두막에서 이뤄졌다. 이때 사망한 64세 미국 여성의 자살 현장에는 빌레트 대표밖에 없었다.

검찰은 사르코가 효과가 없어 빌레트 대표가 대신 여성의 목을 졸라 죽였다고 주장했다. 그런 검찰 조사에 깊은 트라우마를 갖게 된 그는 올해 초 취리히의 아파트 3층에서 몸을 던졌지만, 목숨을 구했다.

부고문은 "사람들의 죽음의 필요성에 동정한 데 대해 그는 궁극적인 가격, 즉 그의 생명을 지불했다"면서 결국 빌레트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음을 시사했다.


사르코 자살 사건 발생 후 샤프하우젠 검찰청은 70일 동안 빌레트 대표를 구금했고 지난해 12월 초에야 그를 풀어줬다. 그가 여성을 교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검찰은 의심했지만, 이 혐의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른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는 아직 진행 중이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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