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 "지역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에 시정 역량 집중"

[신현기 기자] [포인트경제] 이강덕 포항시장이 제21대 대통령선거 직후인 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역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을 핵심 축으로 하는 시정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이강덕 포항시장. 사진=포항시청(포인트경제)

이 시장은 "대선 기간 큰 사고 없이 원활한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제는 사회적 혼란과 경제적 위기를 조속히 수습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시장은 철강산업과 이차전지 산업의 위기, 골목상권 침체 등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4일부터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상황에서, 우리 철강산업의 타격은 불가피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새 정부의 국정 기조에 발맞춰 민생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시장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없는 상황에서 포항의 핵심 사업들이 국정과제에 포함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적극 소통해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제시한 핵심 추진사업으로는 포스텍 의과대학 설립, 철강산업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철강 및 이차전지 산업 관련 특별법 제정을 제시했다.

특히 포스텍 의과대학 설립은 새 정부의 공약에도 포함된 만큼, 의사 인력 수급추계위원회에 포항 의대 정원 반영을 요청하고, 2027년 정원 확보를 목표로 전방위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 시는 포항 영일만 횡단대교 건설, 수소·바이오·AI 등 신산업 육성, 국가균형발전 전략과 연계된 정책 추진 등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 시장은 "지방자치단체장 출신인 이 대통령이 지역의 어려움과 현장의 목소리를 누구보다 잘 이해할 것"이라며 "지방경제 회복과 균형발전에 대한 강력한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문화 행사를 본격 재개한다.

대선 일정으로 연기됐던 포항국제불빛축제, 포항뮤직페스티벌, 칠포재즈페스티벌 등을 오는 6~7월 집중 개최해, 지역 상권 활성화와 경기 회복의 신호탄으로 삼을 계획이다.

또한 18년 만에 재개장하는 송도해수욕장을 비롯해 주요 해수욕장과 관광자원을 연계한 여름철 관광 프로그램도 8월까지 운영해, 관광객 유치 및 도심 활력 회복에 나선다.

이 시장은 "유례없는 정치·경제적 격변기를 지나, 이제는 안정과 화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민생 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새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포항이 대한민국 도약의 중심 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흔들림 없는 시정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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