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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잉 돌려보낸 中, 에어버스 사들이나

서울경제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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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최대 500대 주문 검토
내달 유럽정상 방중때 계약할듯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를 이유로 미 보잉 항공기 인수를 거부했던 중국이 유럽에서 에어버스 항공기 수백 대를 주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에어버스가 중국 항공사와 주문 규모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협동체(기내 통로가 1열인 기종)와 광동체(기내 통로가 2열 이상인 기종)를 합쳐 약 300대 규모라고 전했으며 또 다른 소식통은 주문 규모가 최대 500대에 달한다고 밝혔다.

에어버스 500대를 주문할 경우 중국이 사들이는 항공기 규모로는 역대 최대가 된다. 협상은 유동적이며 합의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다음 달 유럽 지도자들의 중국 방문 시점에 맞춰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과 유럽연합(EU)은 7월 베이징에서 정상회의를 갖기로 한 상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직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가능성도 거론된다. 프랑스와 독일 정부는 에어버스의 양대 주주다.

블룸버그는 이번 에어버스 주문을 통해 시 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무역 문제와 관련해 모종의 메시지를 보내려 할 수 있다고 짚었다. 협상이 타결될 경우 에어버스는 중국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게 된다.

앞서 중국 당국은 올 4월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로 양국 갈등이 고조된 후 자국 항공사들에 보잉 항공기 인수 중단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도색까지 마친 보잉 항공기가 미국으로 되돌아가기도 했다. 다만 미중 양국이 지난달 제네바 합의 후 90일간 휴전에 돌입하면서 인수 금지 조치는 해제돼 이달부터 납품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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