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연합뉴스 언론사 이미지

수도권·충청표심, 이번엔 李대통령 선택…野, 영남서도 힘 못써

연합뉴스 최평천
원문보기
李, 지난 대선 서울서 졌지만 이번엔 역전…경기도선 격차 벌려
충청권 균형추 기울고 호남선 '몰표'…李대통령·이준석, TK·PK 선전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안채원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된 제21대 대선 결과에는 수도권과 충청권의 표심이 결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4일 분석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에 밀렸던 서울과 충청권의 전세를 뒤집었고, 경기 지역에선 격차를 벌렸다. '험지'인 영남권에서도 비교적 선전했다. 반대로 국민의힘 김문수 전 후보는 '텃밭'에서 예년만큼 힘을 쓰지 못한 셈이 됐다.

이 대통령이 수도권, 충청, 호남, 제주 등 국토 '서쪽'의 탄탄한 지지 위에 '동쪽'인 영남·강원권 공략에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게 역대 최다 득표(1천728만7천513표)의 승리로 이어졌다. '계엄 심판' 구호가 유권자 전반에 주효했다.

김 전 후보가 전통적 강세 지역인 영남권에서도 종전보다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국민의힘은 지역적 기반이 약해진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게 됐다.

꽃다발 받은 이재명 대통령 부부(인천=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4일 인천 계양구 사저를 나서며 주민, 지지자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5.6.4 xyz@yna.co.kr

꽃다발 받은 이재명 대통령 부부
(인천=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4일 인천 계양구 사저를 나서며 주민, 지지자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5.6.4 xyz@yna.co.kr



◇ 李대통령, 서울 25개구 중 21개서 승리…충청서도 강세

이번 대선 이 대통령은 서울에서 47.13%(310만5천459표)를 득표해, 41.55%(273만8천405표)에 그친 국민의힘 김 전 후보를 5.58%포인트(p) 차로 이겼다. 득표차는 36만7천54표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대 대선에선 45.73%를 얻어 50.56%를 기록한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4.83%p차로 패했는데, 3년 후 전세를 역전했다.

구별로 보면 서울 25개 구 가운데 21개 구에서 이 대통령이 승리했다.

이 대통령은 '보수 텃밭'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하고는 서울 전 지역에서 김 전 후보를 제쳤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지역구를 확보했던 동작·도봉·마포구도 이번 대선에서는 이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해 총선 당시 서울에서 민주당이 52.24%를 득표해 선전했던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총선에서 서울은 지역구 48개 중 37개를 민주당이, 11개를 국민의힘이 차지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에서 자신의 가장 높은 득표율(9.94%)을 기록했다.


25개 구 중 성동·광진·동대문·노원·마포·금천·영등포·동작·관악·강남·송파 등 10개 구에서 두 자릿수 득표율을 보였다.

그동안 각종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며 '민심의 바로미터'를 보여줬던 충청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우위를 보였다.

이 대통령은 대전(48.50%), 충북(47.47%), 충남(47.68%)에서 모두 김 전 후보를 앞질렀다.

지난 대선에서는 모두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에게 내줬던 곳이다.

지난 총선에서도 민주당이 대전·충남·충북 모두에서 과반을 득표했다.

세종의 경우 이 대통령은 55.62%, 김 전 후보는 33.21%를 기록했다.

합참의장 군 통수권 이양 보고 받는 이재명 대통령(인천=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인천 계양구 사저에서 김명수 합참의장과 통화하며 군 통수권 이양 보고를 받고 있다. 2025.6.4 xyz@yna.co.kr

합참의장 군 통수권 이양 보고 받는 이재명 대통령
(인천=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인천 계양구 사저에서 김명수 합참의장과 통화하며 군 통수권 이양 보고를 받고 있다. 2025.6.4 xyz@yna.co.kr



◇ '도지사 출신 대결' 경기서 李대통령 과반 득표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 대통령과 김 전 후보가 맞붙은 경기에서는 이 대통령이 과반을 득표해 압승했다. 유권자의 26.4%를 차지한 경기 표심이 이 대통령으로 향한 것이다.

경기에서 이 대통령은 52.20%(482만1천148표), 김 전 후보는 37.95%(350만4천620표)를 기록했다. 지난 20대 대선과 비교하면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간 격차가 커졌다.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이 대통령은 50.94%,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은 45.62%를 득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총선에서 민주당의 득표율(54.67%)과 비슷한 수준을 득표했고, 김 전 후보는 국민의힘 득표율(42.82%)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 대선 1.86%p 차로 앞섰던 인천은 이번 대선에서도 이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이 대통령은 인천에서 51.67%, 김 전 후보는 38.44%를 득표했다.

강원의 경우 20대 대선 당시 윤 전 대통령이 54.18%로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이 대통령(41.72%)을 큰 차이로 앞섰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격차가 줄었다. 이번 대선 강원 득표율은 이 대통령 43.95%, 김 후보 47.30%였다.

제주에선 이 대통령이 54.76%를 득표해 지난 대선과 마찬가지로 과반을 기록했다.

단상 내려가는 김문수 후보(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마친뒤 이동하고 있다. 2025.6.4 pdj6635@yna.co.kr

단상 내려가는 김문수 후보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마친뒤 이동하고 있다. 2025.6.4 pdj6635@yna.co.kr



◇ 호남, 李대통령 '몰표'…국힘 영남권 득표, 지난 대선보다↓

21대 대선은 호남과 영남의 진보·보수 표심 결집도 차이도 승부를 가른 하나의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몰표를 받았지만, 김 전 후보는 영남에서 저조했다.

이 대통령은 21대 대선 광주 84.77%, 전북 82.65%, 전남 85.87% 득표율을 기록했다. 20대 대선 광주(84.82%), 전북(82.98%), 전남(86.10%) 득표율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김 전 후보는 광주 8.02%, 전북 10.90%, 전남 8.54% 득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대선 윤 전 대통령의 득표율(광주 12.72%·전북 14.42%·전남 11.44%)보다도 떨어졌다.

김 전 후보의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 득표율은 21대 대선의 윤 전 대통령의 득표율에 미치지 못했다.

김 전 후보는 대구 67.62%, 경북 66.87% 득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대선 윤 전 대통령은 대구(75.14%), 경북(72.76%)에서 70%대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김 전 후보의 PK 득표율은 부산 51.39%, 울산 47.57%, 경남 51.99%였다. 21대 대선 윤 전 대통령의 득표율은 부산 58.25%, 울산 54.41%, 경남 58.24%였다.

김 전 후보의 영남권 약세는 '개혁 보수'를 내걸며 대선을 완주한 개혁신당 이준석 전 후보의 득표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전 후보는 대구 8.29%, 경북 6.69%, 부산 7.55%, 울산 8.51%, 경남 7.47%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대통령은 PK에서도 선전했다. 부산에서 40.14%를 득표해 민주당 후보로서 처음으로 대선 40% 득표율을 돌파했고, 울산에서 42.54%를 득표해 민주당 후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남 득표율은 39.40%였다.

지난 대선 이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로서 부산 38.15%, 울산 40.79%, 경남 37.38%를 득표했다.

pc@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트럼프 황금함대 한화 협력
    트럼프 황금함대 한화 협력
  2. 2김병기 호텔 숙박 논란
    김병기 호텔 숙박 논란
  3. 3통일교 정치후원금 조사
    통일교 정치후원금 조사
  4. 4리버풀 공격수 부상
    리버풀 공격수 부상
  5. 5통학버스 화물차 충돌
    통학버스 화물차 충돌

연합뉴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