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이 대통령 당선 한국 민주주의의 결과… 조속히 정상회담을"

이시바 "이 대통령 취임 축하"
"한일 수교 60주년 협력 강화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달 23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도쿄=AFP 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4일 이재명 대통령 당선과 관련해 "한국 민주주의의 결과로 한국 국민의 선택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올해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인 만큼 새 정부에서도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가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의 당선과 취임을 축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 된 뜻깊은 해로 민간을 포함해 한일 교류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한(한일)과 일미한(한미일) 협력을 더욱 활성화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른 시일 안에 한일 정상회담을 열자고 제안했다. 이시바 총리는 "한일 정상회담은 조속히 하는 것이 좋다"며 "양국 정상이 정기적으로 상대국을 오가는 셔틀 외교의 중요성은 한국에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대선 기간 '일본은 중요한 파트너'라고 발언한 데 대해 "이 대통령이 지금까지 해온 발언도 있지만, 선거 기간 '일본을 매우 좋아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며 "일본과 한국은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에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평가했다.

도쿄= 류호 특파원 ho@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