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엔플라잉(N.Flying)은 영원을 꿈꾼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엔플라잉(이승협, 차훈, 김재현, 유회승, 서동성)이 정규 2집 '에버레스팅(Everlasting)'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만년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영원의 순간을 간직하며, 변치 않을 것을 약속하겠다는 낭만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2015년 데뷔한 엔플라잉은 차근차근 10년을 걸어왔다. 2019년 발표한 '옥탑방'이 큰 사랑을 받으면서 데뷔 후 첫 음악방송 1위를 차지했고, '블루 문' '네가 내 마음에 자리 잡았다' 등 히트곡을 내며 대중성까지 잡았다. 최근 밴드 붐에 힘입어 국내외 무대에 오르고 있다.
엔플라잉은 일부 멤버들이 군 복무로 인한 휴식기를 보내며 이승협과 유회승의 2인 체제로 활동했다. 이후 멤버 차훈, 김재현, 서동성이 전역하면서 데뷔 10주년에 완전체 활동이라는 겹경사를 맞았다. 이들은 지난달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한 단독 콘서트 '엔콘4 : 풀 서클(&CON4 : FULL CIRCLE)'를 통해 완전체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멤버들은 "스스로 변화가 느린 밴드라고 생각한다. 진득하다. 그래서 진정성이 있다"며 팀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전원 30대가 된 엔플라잉은 여전히 낯설고 어려운 것 투성이지만 지난 10년간 걸어온 것처럼 천천히 매 순간에 감사하며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유회승은 "기존에 줄곧 놓치지 않고 잘 해왔던 것들은 지키면서 새롭게 맞이하는 변화들도 잘 받아들여 앞으로 더 높이 나아가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서동성 "군 생활을 하는 동안 이승협, 유회승 형들이 우리가 다 돌아오면 더 큰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있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지켜줘서 기뻤다. 무사히 돌아와 더 커진 무대에서 팬들을 만날 수 있어서 감격스럽고, 앞으로 함께할 일들만 남아서 기대가 된다."
-팀 '군백기' 동안 이승협은 tvN '선재 업고 튀어'에 출연했고, 유회승은 OST '그랬나봐'를 불러 큰 사랑을 받았다. 덕분에 엔플라잉의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유회승 "동생들에게 '잘하고 있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는데, 막상 뱉고 나니 지키고 싶어졌다. 팬들이 멤버들의 빈자리를 느끼지 않도록 승협이 형과 고민을 많이 하며 열심히 활동했다. 완전체로 올림픽홀까지 갈 수 있었던 것도 우리 둘의 힘이 아니라, 멤버들이 입대 전부터 쌓아온 것들이 빛을 본 것이라 생각한다. 다 함께 훨씬 더 좋은 무대와 성적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감이 있다. 더 멋진 모습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다."
엔플라잉 이승협 |
엔플라잉 유회승 |
이승협 "연기와 곡 작업, 밴드 활동을 병행하는 게 전혀 힘들지 않다. 멤버들이 기대해주고, 기대주고, 믿어주는 게 내가 앞으로 나갈 수 있는 힘이 되는 거 같다. 그래도 모두 놓치고 싶지 않다. 더 잘해서 더 좋은 리더가 되고 싶다."
-10년차인데 이제 두 번째 정규 앨범이다. 앨범 작업이 오래 걸린 이유가 있나.
이승협 "물리적인 시간이 어느 정도 흘러야 저희의 이야기가 쌓인다고 생각했다. 정규 앨범에는 우리의 이야기를 더 신중하게 담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러려면 시간이 지나야 전이랑 똑같지 않을 수 있겠다 싶었다. 쌓아놓은 곡들은 많았지만, 작업할수록 전과 같아지는 기분이 들어서 다르게, 또 다르게 생각하려 하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렸다."
-'만년설'을 타이틀 곡으로 선정한 이유는.
이승협 "유독 이번 앨범 작업하며 많이 나온 단어가 '영원'과 '순간'이었다. 앞서 낸 '블루 문'이란 곡이 이 순간을 멈춰 영원을 함께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는데, 그 연장선에 있는 곡을 쓰고 싶었다. '만년설'은 영원과 순간을 한꺼번에 느끼게 하고 싶어 만들게 된 곡이다. 10년 차에 정규 2집을 대표하는 곡인 만큼 메시지에 신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했다."
엔플라잉 차훈 |
서동성 "해외 팬들과 더 잘 소통하기 위해 영어와 중국어 레슨을 받고 있다. 또 도시마다 에너지가 다르기 때문에 공연 세트 리스트 부분에서도 도시에 따라 장르와 곡에 변화를 줄 예정이다."
유회승 "오래 못 본 만큼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기다려준 전 세계 엔피아와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
엔플라잉 김재현 |
엔플라잉 서동성 |
김재현 "함께 해온 서사와 스토리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이야기를 알고 노래를 들었을 때 받아들이는 감정이 또 다를 거 같다. 10년의 세월을 지나온 스토리가 우리에게 또 하나의 힘이지 않을까."
이승협 "멤버들 전부 라이브를 잘하고 사명감이 있다. 모르는 곡이더라도 저희의 라이브를 듣고 본다면 분명 좋아할 거란 확신이 있다. 오랫동안 합을 맞춰온 것들에 대한 확신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엔플라잉의 2막을 그려본다면.
유회승 "자신 있다. 좋은 음악과 선한 영향력으로 그리고 더 좋은 음악과 무대로 더 많은 팬을 만들고 싶다."
김재현 "우리끼리 80살까지만 엔플라잉으로 함께하고 놓아주자고 말해왔다. 앞으로 고척돔에도 서보고 싶다. 성실하고 꾸준하지만 도태되지 않도록, 완벽한 우리만의 스토리를 만들고 싶다."
정하은 엔터뉴스팀 기자 jeong.haeun1@hll.kr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정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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