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우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제는 결과를 내야 할 때다"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이라크전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6일(한국시각) 오전 3시 15분 이라크 바스라의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9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현재 4승4무(승점 16)로 B조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다가오는 이라크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짓는다.
다만 한국은 지난 3월 일찌감치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홈 2연전에서 2무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킨 기억이 있다. 홍명보호는 이라크전에서 승점을 따내 본선 진출을 결정 지은 뒤, 한국으로 돌아온다는 각오다.
설영우는 4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이제는 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결과를 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로 (본선 진출을) 확정 짓느냐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기대를 하실 것"이라면서 "최선을 다해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왔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홍명보호는 지난 2일 전세기를 통해 결전지 이라크 바스라로 이동했으며, 중동리거들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도 현지에서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완전체를 이뤘다.
문제는 현지 적응이다. 현재 바스라에는 낮에 40도를 훌쩍 넘는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는 현지시각으로 오후 9시에 열리지만,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경기를 치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영우는 "선수들에게 이런 환경이 쉽지 않은 환경이고,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엄청 덥고 습하더라. 중동 경기를 많은 선수들이 해봤지만, 항상 힘든 경기를 했던 곳"이라면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행히 설영우의 컨디션은 매우 좋다. 설영우는 올 시즌 즈베즈다에서 첫 시즌을 보내며 43경기에 출전해 6골 8도움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또한 리그와 컵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설영우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유럽에 나가 한 시즌을 치렀는데 K리그 때보다 공격포인트가 잘 나왔다"면서 "그동안 대표팀에서 도움은 있었는데 골은 없었다. 이번에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우선이지만 될 수 있으면 내가 골을 넣어서 이기는 경기가 되면 좋을 것 같다"고 바람을 전했다.
설영우는 또 "지금까지 (대표팀) 소집은 항상 시즌 중이었다. 비행 거리도 길고 시차도 있었다. 유럽에 간 지 1년 밖에 안 돼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번에는 약간 휴식을 더 취하고 와서 몸 상태는 정말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설영우는 "이번에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유독 트로피를 많이 들어 올렸다. 선수들끼리 축하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다른 선수들이 큰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다 보니 내 것이 묻힌 것 같기도 하다"면서 "아쉽지만 나도 더 큰 대회, 더 좋은 리그에서 들어 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한국인이 해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도 생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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