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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에 물가 5개월만에 1%대…먹거리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

헤럴드경제 김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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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5월 소비자물가동향
석유류 가격 2.3%↓…채소류는 37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
축산물(6.2%)·수산물(6.0%)·가공식품(4.1%)은 상승세 지속
이번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3주 연속 소폭 하락한 가운데 1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경유 가격이 표시되어 있다.  [연합]

이번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3주 연속 소폭 하락한 가운데 1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경유 가격이 표시되어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석유류 가격이 하락한데다 채소류 가격이 37개월 만에 가장 큰 폭 하락한 덕분이다.

다만 축·수산물,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27로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다.

지난해 9~12월 4개월 연속 1%대를 기록한 물가 상승률은 올해 들어 환율 급등과 미국 관세 정책 등의 영향으로 1월(2.2%), 2월(2.0%), 3월(2.1%), 4월(2.1%) 4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지만, 5월 1.9%를 기록하면서 5개월 만에 다시 1%대로 떨어졌다.

상품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하는데 그쳤다.


농축수산물(0.1%) 중 농산물 가격이 4.7% 하락한 영향이다. 농산물 중 채소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5.4%나 급락해 3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해부터 고공행진한 배추(-15.7%), 파(-33.4%), 사과(-11.6%), 배(-14.4%) 등은 양호한 작황 상황과 기저효과로 낙폭이 두드러졌다.

석유류 가격도 전년 동월 대비 2.3% 하락하면서 공업제품(1.4%) 물가도 안정세를 나타냈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물가 하락은 국제유가 하락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5월 84 달러이던 국제유가가 올해 5월에는 63.7 달러까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물가 상승으로 가계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는 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

물가 상승으로 가계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는 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



반면 채소와 과일을 제외한 먹거리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축산물(6.2%)과 수산물(6.0%)은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뛰었다. 가공식품은 4.1% 상승했고, 서비스 물가 중 외식은 3.2% 상승했다.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도시가스(6.9%), 지역난방비(9.8%), 상수도료(3.8%) 등의 상승폭이 컸다.


서비스 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2.3% 뛰었다. 공공서비스(3.2%)와 개인서비스(3.2%) 가격이 모두 크게 올랐다.

가격 변동폭이 큰 에너지나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2%대를 나타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한국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3%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식품 가격은 3.3% 상승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지만, 식품 이외 품목은 상승률이 1.8%에 그쳤다.

밥상물가와 관련 있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0% 하락했다. 신선어개(5.4%)가 올랐지만 신선채소(-5.5%)와 신선과실(-9.7%)은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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