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이 올트먼 역?…‘오픈AI 축출사태’ 영화 나온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뉴스1

2023년 11월 챗GPT 개발사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해임됐다가 5일 만에 복귀한 이른바 ‘올트먼 축출 사태’가 할리우드에서 영화로 제작된다.

3일 미 연예 전문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영화·드라마 제작 계열사인 아마존 MGM 스튜디오는 ‘올트먼 축출 사태’를 소재로 한 영화를 제작 중이다.

영화 배우이자 제작자인 데이비드 헤이먼과 제프리 클리포드가 제작에 참여했으며, 코미디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 작가인 사이먼 리치가 각본을 맡았다. 영화의 자세한 줄거리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코미디 요소가 가미될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으로는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Call Me By Your Name)과 ‘챌린저스’(Challengers)로 유명한 이탈리아 출신의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올트먼 역에는 영화 ‘스파이더맨2’의 주연을 맡았던 배우 앤드류 가필드가, 오픈AI 전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미라 무라티 역에는 ‘탑건’의 모니카 바바로가 물망에 올랐다. 오픈AI 공동 창업자이자 올트먼 해임을 주장했던 일리야 수츠케버 역으로는 아카데미상 5관왕의 ‘아노라’에 출연한 유라 보리소프가 논의되고 있다.

매체는 “배우들이 거론되고는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약이 체결되지는 않았다”며 “구아다니노 감독의 계약 성사에 따라 많은 부분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매체에 “아마존이 올여름 본격적인 제작에 돌입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와 이탈리아에서 촬영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2023년 11월 7일 오픈AI 이사회는 올트먼 CEO를 신뢰할 수 없다며 전격 해임했다. 이에 올트먼은 CEO직과 이사직에서도 모두 물러났다. 그러나 이사회 결정에 오픈AI 직원 대부분이 반발하면서 올트먼은 축출 5일 만에 CEO로 복귀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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