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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FA 후폭풍' KCC-SK의 보호선수 딜레마 예상 시나리오는?…'돈이냐, 허를 찌르냐' 진짜 눈치전쟁 펼쳐진다

스포츠조선 최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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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남자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1라운드(자율협상)를 마감했다. 지난 2일 자율협상을 마감한 결과, 총 52명 중 26명이 계약 완료했고, 2명은 은퇴를 선택했다.

1라운드에서 대형 이슈가 터졌다. 허훈(KT→KCC),김선형(SK→KT),김낙현(한국가스공사→SK) 특급가드 삼총사가 연쇄 이동하며 2025~2026시즌 대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이제 '딜레마의 시간'이 닥치고 있다. KBL FA 규정에 따라 보수 순위 30위 안에 든 허훈과 김낙현이 이동하면서 보상 규정이 발동된다. 보상 규정은 'FA의 직전 시즌 보수의 200%' 또는 'FA의 직전 시즌 보수의 50%+선수 1명'이다. 이에 따라 보상을 해야 하는 KCC, SK는 오는 6일까지 '보호선수(영입한 FA 포함 4명)' 명단을 KBL에 제출하고, KT와 한국가스공사는 상대의 '보호선수'를 확인한 뒤 8일까지 보상 방식을 택일하는, 이른바 '꽃놀이패'를 쥐게 됐다.



결국 KCC와 SK가 극심한 딜레마에 빠진 가운데 주변 농구계에서는 다양한 시나리오가 등장하고 있다. '보호선수' 예측은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게 농구계 중론이다. KCC, SK 처지를 따져 보면 답이 보이기 때문이다. 우선 KCC의 경우 허웅-허훈 형제와 송교창 최준용을 보호선수로 묶을 가능성이 크다. 형 허웅 때문에 허훈을 데려왔으니 허웅은 보호 1순위가 된다. 송교창은 고졸 얼리 엔트리로 KCC에서 프로 데뷔(2015년)한 데다, 29세로 아직 창창하다. 최준용은 김선형과의 관계가 같은 팀에서 함께 섞일 수 없는 지경이라는 사실은 농구계에서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다. KCC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보호선수에서 제외된 선수는 서운한 마음이 들 수 있다. 공헌도나 지명도가 높은 선수라면 더욱 그렇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이승현은 인성적인 면에서 팀 충성도, 희생심이 높기 때문에 보호선수 제외 후유증이 덜 할 것"이라고 전했다.



SK의 경우 김낙현을 비롯해 이번 FA 협상에서 재계약한 안영준 오재현을 무조건 보호선수에 포함해야 한다. 나머지 1명 오세근 최부경 최원혁 등 주요 선수 중에서 선택해야 하는데, 최부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최부경은 김선형이 빠지면서 '원클럽맨'의 상징으로 남았고, 자밀 워니가 잔류한 이상 쓰임새가 크기 때문이다.

보상을 받는 KT와 한국가스공사의 시나리오로는 '200%'의 거액을 선택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깜짝 선택 가능성도 등장하고 있다. KT는 김선형의 거액 보수(8억원)를 충당하려면 허훈에 대한 보상금 14억원에 구미가 당길 수 있다. 일각에서는 "KT가 KCC에 골탕먹이기 위해 보상선수 지명권을 행사한 뒤 다른 팀과 트레이드 카드로 쓸 수 있다"는 예상 밖 시나리오를 예측하기도 한다. 이는 KCC를 더 곤혹스럽게 만들 수 있다. 'KT가 김선형 때문에 최준용을 지명하지 못할 것'이란 예상으로 최준용을 보호선수에서 제외했다가 '남 좋은 일'만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가스공사는 라건아-만콕 마티앙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조합을 구축하면서 다음 시즌 '달리는 농구'를 선포한 데다, 김낙현 이탈로 인해 가드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역시 SK에 타격을 줄 수 있다. 보호선수 마지막 한 자리가 오세근 또는 최부경으로 정해질 경우 쓸만한 가드를 빼앗길 수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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