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국 대통령 당선자가 3일 밤 자신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인천 자택에서 나와 입장을 밝히고 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한국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후보가 당선돼자 외신들은 3일(현지시간) “계엄 당시 담을 넘던 야권 지도자가 당선됐다”며 주목했다. 중남미 언론들까지 한국 대선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며 관련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엘우니베르살 등 멕시코 주요 일간지들은 이날 스페인어권 뉴스통신사 EFE를 인용, “진보 성향의 이재명 후보가 한국의 대선에서 승리했다”며 “이번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이후 파면됨에 따라 치러졌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언론 오글로부는 “한국이 정치적 격변 속에 조기 대선을 치렀다”면서 ‘대통령의 책임은 통합에 있으며, 이를 통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취지의 이재명 당선인의 언급을 소개했다.
현재 브라질은 2022년 대선 이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현 대통령과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간 갈등 속에 극심한 사회 분열을 경험하고 있다. 한국 대선을 계기로 자국 내 정치 상황을 진단하려 한 의도로 풀이된다.
아르헨티나 주요 일간지 라나시온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 당선인은 세계 최저 출생률과 북한의 증가하는 적대감 등에 맞서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밤 새 대통령으로 선출되자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 |
TV방송 토도노티시아스(TN)도 “확장세에 있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이 (당선인) 앞에 놓인 최대 현안”이라고 소개했다.
에콰도르 일간 프리미시아스는 이 당선인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 처리를 위해 국회 담장을 넘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이 정치인은 지난 2024년 1월 한국의 동남부 도시 부산에서 흉기 습격을 당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칠레 엘메르쿠리오, 페루 엘코메르시오, 콜롬비아 엘티엠포, 볼리비아 라라손 등 각국 유력지 역시 한국 대선 결과를 온라인 기사로 긴급 타전했다.
베네수엘라 일간 엘우니베르살은 ‘필독’(NO DEJE DE VER) 코너를 통해 한국 대선 결과를 비교적 상세히 소개했다.
스페인어 주요 매체인 인포바에는 ‘대한민국은 어떤 위기에 부딪히더라도 국민의 힘으로 위대한 전진을 계속해왔다’는 후보의 언급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