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계에서 공신력 있는 소식을 다루는 프랑스 '풋메르카토' 소속의 산티 아우나 기자는 4일(이하 한국시간) "호날두가 알나스르에 남는다. 양측 간에 합의가 이뤄졌다"고 단독 보도했다.
"호날두는 알나스르를 지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로부터 올여름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약속받았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포르투갈 공격수는 팀 의사결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호날두는 알나스르와 결별이 유력시됐다. 지난달 30일 스페인 '마르카'는 "호날두가 알나스르와 2년 반에 걸친 여정을 끝내려 한다"며 "다만 사우디는 국가적으로 호날두를 잔류시키려 한다. 이를 위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사우디를 홍보할 알힐랄 합류가 유력히 점쳐진다"고 전했다.
호날두 역시 알나스르와 '동행 종료'를 암시했다. 지난달 25일 자신의 누리소통망(SNS)에 "이번 챕터는 끝났다. 내 이야기는 아직도 쓰이고 있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적어 눈길을 모았다.
알나스르에서 2년 반을 뛴 호날두의 계약 만료월이 올해 6월이라 이적을 공식화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힘을 얻었다.
당시만 해도 파격적인 행보였다. 호날두를 시작으로 유럽 무대서 잔뼈가 굵은 스타플레이어가 줄줄이 중동으로 이적했다. 선수 생활 마무리를 더욱 화려하게 장식할 또 하나의 무대를 만들어준 셈이다.
풋메르카토에 따르면 알나스르는 이번 여름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왼쪽 윙어 보강을 원한다.
맨체스터 시티 출신 중앙 수비수 에므리크 라포르트는 방출이 유력하다. 윙어 사디오 마네와 인터밀란에서 영입한 수비형 미드필더 마르첼로 브로조비치, 포르투갈 국가대표 중앙 미드필더 오타비우는 타 구단 제안을 들어본다는 입장이다.
ESPN은 지난 1일 손흥민의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 이적 가능성을 거론하며 "FIFA 클럽 월드컵이 끝난 이후인 오는 7월 20일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이 꾸려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여름 손흥민은 복수의 사우디 구단 주요 타깃으로 떠올랐다. 그의 영입은 단순 전력 강화 차원의 움직임이 아니다. (동아시아를 비롯한) '새 시장'으로 향하는 징검다리가 될 거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행보"라고 덧붙였다.
2034 FIFA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세계 축구 시장에 거대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사우디는 유럽 특급 스타 영입으로 국제적 존재감을 선명히 과시하는 데 성공했고, 그 '다음 과제'로 아시아 최고 스타인 손흥민을 영입해 아시아 시장으로 영향력 확대도 꾀하려 하는 것이 이번 이적설 주요 배경으로 풀이된다.
다만 영국 '토크 스포츠' '더 선' 등에 따르면 알나스르 역시 손흥민 동향을 주목하는 팀 가운데 하나이고 풋메르카토가 이번 여름 리야드 클럽이 왼쪽 윙어를 주시한다 보도하면서 토트넘 캡틴 거취는 재차 안갯속 국면에 접어든 분위기다. 알이티하드를 비롯한 사우디 구단이 손흥민에게 제안한 주급은 57만 파운드(약 10억60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토트넘에서 수령하는 액수보다 3배 가까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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