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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자이언츠 ‘불멸의 거인’ 나가시마 시게오 명예감독 별세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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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타자·15년 지도자·대표팀 감독
‘국민 영웅 반열’ 일본 국가적 애도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상징 나가시마 시게오 종신 명예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나가시마 감독은 3일 오전 일본 도쿄 한 병원에서 폐렴으로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958년 요미우리에 입단한 나가시마 감독은 통산 17시즌 동안 타율 0.305 444홈런 1522타점으로 6차례 타격왕을 차지한 강타자였다. ‘홈런왕’이었던 오 사다하루 소프트뱅크 회장과 함께 ‘ON포’로 불리며 요미우리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나가시마 감독이 한창 활약했던 1960~1970년대 요미우리는 9회 연속 일본시리즈 우승의 대기록을 남겼고, 일본 경제성장 시기와 겹쳐 그는 전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1974년 은퇴식에서 남긴 “나는 오늘 은퇴하지만 우리 거인군은 영원히 불멸”이라는 말은 지금도 유명하다.

은퇴 직후 요미우리 사령탑으로 취임한 나가시마 감독은 15년 동안 지휘봉을 잡고 5차례 센트럴리그 우승과 2차례 일본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뒤 2001년 물러났다. 2002년에는 일본 야구대표팀을 맡았고,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준비하던 중 2004년 뇌경색이 발병해 물러나며 야구계 활동을 접었다.

2013년에는 마쓰이 히데키와 함께 일본 국민영예상을 받았고 2020 도쿄 올림픽 개회식에서는 오 사다하루, 마쓰이와 함께 성화 주자로 나섰다. 2021년에는 프로야구 선수 출신 최초로 일본 문화훈장을 받았다.

일본은 애도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프로야구를 국민적인 스포츠로 발전시킨 일본 야구계 최고 슈퍼스타이자 국민 영웅이 생애를 마감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 감독을 지낸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특별고문은 “승부에 엄격하고, 남에게는 상냥하고,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분이었다. 내게 나가시마 감독은 동경이다. 야구라는 스포츠의 상징이기도 하고, 신과 같은 존재였다. 내 안에서 항상 찬란하게 빛나는 분이다. 선수, 코치, 감독으로서 모든 입장에서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분”이라고 추억하며 명복을 빌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도 SNS에 올해 초 MLB 도쿄 시리즈 당시 나가시마 감독과 찍은 사진을 올리고 고인을 추모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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