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이 2023년 11월 아마존과 인터뷰에서 이강인의 다재다능함을 호평하며 던진 코멘트다.
결과적으로 공염불 성격이 짙은 말이 돼버렸지만 선수로서 이강인 속성을 가장 명징히 드러낸 대표적인 평으로 지금도 자주 회자되고 있다.
영국 'TBR풋볼'이 해당 대사를 소환했다. 3일(이하 한국시간) 엔리케 감독 평가를 재론하며 "이강인은 PSG에서 총 7개의 포지션을 소화했다. 개중 한 번은 오른쪽 풀백으로도 출장했다"며 놀라워했다.
"이강인은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을 여러모로 도울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현재 거너스는 새로운 스트라이커 영입에 주력하고 있지만 (이강인이 시장에 나온) 기회를 놓칠 여유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TBR풋볼 보도는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 기사가 나온 직후 이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작성된 것이다. 레퀴프는 이날 "재정적으로 만족스러운 조건을 타 구단이 제시한다면 PSG는 이강인과 곤살루 하무스 영입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사실상 올여름 방출 계획을 공언했다.
매체에 따르면 PSG 수뇌부는 "어떤 선수도 헐값엔 팔지 않을 것이고 PSG 선수를 원하면 우리가 제시하는 가격에 맞춰야 할 것"이라 강조해 팀 내 입지와 상관없이 내부적으로 책정된 선수 가치에 따라 협상 테이블에 임할 것임을 천명했다.
2023년 마요르카(스페인)에서 PSG로 이적할 때 이강인 이적료는 2200만 유로(약 350억 원)였다. PSG는 해당 금액과 최소 비슷한 수준이거나 더 높은 이적료를 원할 확률이 높다. 다만 지난겨울 아스널 제안을 거절할 때처럼 2배 이상의 이적료는 고집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현지 매체 분석이다.
지난 1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인터밀란(이탈리아)을 5-0으로 대파하고 우승할 때도 이강인은 벤치를 달궜다. 챔피언스리그가 토너먼트에 돌입한 16강전서부터 피치를 밟지 못하는 흐름이 선명해졌고 실제 리버풀·아스널과 치른 8강, 4강전 4경기를 연이어 결장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을 공식전 45경기 6골 6도움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이강인은 자신의 누리소통망(SNS) 프로필에서 'PSG'를 삭제했다. 소속팀과 '헤어질 결심'을 마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를 향한 유럽 구단 러브콜은 여전히 확장세다. PSG가 이강인을 무조건 붙들진 않겠다는 방침을 세운 가운데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나폴리(이탈리아) 등이 관심을 표하고 있다.
TBR풋볼은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주로 중앙·공격형 미드필더나 오른 측면에 배치해 기용했다. 올 시즌 우 측면을 책임진 13경기에서 3골 2도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12경기에서 2도움, 중앙 공격수로 뛴 6경기에선 1골 1도움을 수확했다"며 이강인의 올 시즌을 꼼꼼히 되짚었다.
그러면서 "위 자료를 고려해볼 때 만일 이강인이 아스널에 합류할 경우 팀 내 주전 우측 윙어인 부카요 사카, 공격형 미드필더 마르틴 외데고르의 유용한 대안(a useful alternative)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거너스 입단 시 활용도에 대한 전망을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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