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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6.02. photo@newsis.com /사진= |
앞으로 5년 대한민국을 이끌 새 대통령을 뽑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대선 출구조사에서도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크게 앞서며 일찌감치 당선을 기정사실화한 터다.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밝혔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밤 11시52분 기준 45.40%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780만2532표(49.11%)를 획득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676만37표, 42.54%)를 104만2495표(5.79%p) 차로 앞서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각각 7.30%, 0.92%의 득표율을 기록 중이다.
이날 개표 현황을 중계하던 주요 방송사들은 개표율이 40%를 넘어선 시점에 이재명 후보의 당선 확실을 보도하기 시작했다. KBS는 11시37분쯤 이재명 후보 당선이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MBC와 SBS도 비슷한 시점에 당선 확실을 전망했다.
이재명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된 이날 밤 11시46분쯤 배우자 김혜경 여사와 함께 인천 계양구 자택에서 나와 "이대로 결과 확정된다면 국민의 위대한 결정에 경의 표한다"며 "제게 주어진 큰 책임과 사명을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 다해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21대 대선 출구조사 결과/그래픽=김현정 |
앞서 이날 저녁 8시10분쯤 공개된 지상파 방송 3사의 공동 출구조사 결과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게 예측됐다. 이재명 후보의 예상 득표율은 51.7%로 39.3%를 기록한 김문수 후보보다 12.4%P(포인트) 앞섰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7.7%로 3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날 출구조사는 지상파 3사 방송사 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가 이날 오전 6시부터 저녁 8시까지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유권자 약 8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사전투표 표심 반영을 위해 1만1500여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방식의 예측 조사도 병행했다.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0.8%P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후보가 압승할 것으로 예상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찬대 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기자들과 만나 "굉장히 바람직하고 우리가 원하고 소원하는 바였다"며 "중도층에 있는 국민들이 이번에 확실히 내란집단이었던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을 확실히 심판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의 열세를 확인한 국민의힘의 분위기는 차갑게 가라앉았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출구조사 발표 직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겸허한 마음으로 (개표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당내 다소 혼란으로 인해 뒤늦게 선거를 시작했고 이재명 후보의 본질을 알려주는 악재가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는 이날 자택에 머물며 방송 3사의 출구조사 발표와 개표 상황 등을 지켜봤다. 이준석 후보는 밤 9시30분쯤 개혁신당 개표 상황실이 설치된 국회 의원회관을 찾아 선거 승복 메시지를 냈다. 이준석 후보는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은 모두 제 몫"이라며 "선거 과정을 잘 분석해서 정확히 1년 뒤로 다가온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이 한단계 약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보내주신 마음들을 절대 저버리지 않겠다"며 "진보 정치가 해야 할 일, 진보 정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시민 여러분께 분명하게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의 투표율(잠정치)은 79.4%로, 직전 제20대 대선(77.1%)에 비해 2.3%P 높았다. 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된 1997년 제15대 대선의 최종 투표율(80.7%) 이후 28년 만에 최고치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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